中이통사와 아이폰 판매 계약 삼성에 밀려 고전… 반전 기대
애플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중국의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현지 업체에 밀려 중국에서 고전해 온 애플이 이번 계약을 기회로 명예회복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1월 17일부터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 5S와 아이폰 5C를 판매할 계획이며, 오는 25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애플이 중국 전체 휴대전화 이용자의 60%(7억 5000만명)를 차지하는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은 아이폰을 세계 최대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월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데다, 아이폰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과도한 기대는 위험하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12-24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