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루이스 美민주 하원의원 별세
킹 목사와 1960년대 인권운동 이끌어셀마 행진 때 경찰에 맞아 두개골 골절상
오바마 “나는 그의 희생으로 대통령 됐다”
생전에 트럼프와 이민자 정책 두고 대립
WP “하루 종일 트럼프 목소리는 없었다”
![정계 입문한 애틀랜타에 그려진 대형 초상화](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19/SSI_20200719182936_O2.jpg)
애틀랜타 AFP 연합뉴스
![정계 입문한 애틀랜타에 그려진 대형 초상화](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19/SSI_20200719182936.jpg)
정계 입문한 애틀랜타에 그려진 대형 초상화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의 한 건물 외벽에 전날 타계한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 존 루이스 민주당 하원의원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애틀랜타는 고인이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지역이다.
애틀랜타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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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루이스 의원을 추모하는 의미의 성조기 조기가 게양돼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19/SSI_20200719183021_O2.jpg)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루이스 의원을 추모하는 의미의 성조기 조기가 게양돼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19/SSI_20200719183021.jpg)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루이스 의원을 추모하는 의미의 성조기 조기가 게양돼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에 낸 성명에서 “수십년간 그는 자유와 정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고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주었다. 나는 미 대통령으로서 취임식 연단에서 선서하기 전, 그를 껴안고 그의 희생으로 내가 그곳에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 중 한 명”이라고 칭했다.
생전 루이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줄곧 각을 세워 왔다.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해 합법적 대통령으로 여길 수 없다며 2017년 1월 취임식부터 불참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으로 “루이스 의원은 끔찍하게 허물어지는 지역구를 바로잡는 데 시간을 더 써야 한다”고 반격했다. 루이스 의원은 또한 이민자 정책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지난 4월에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1963년 7월 당시 학생비폭력조정위원회(SNCC) 회장이었던 루이스(왼쪽) 의원을 비롯해 흑인 인권 운동을 이끌던 핵심 지도자들이 뉴욕 루스벨트 호텔에서 만남을 갖고 있다. 오른쪽은 마틴 루서 킹 목사. 뉴욕 A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19/SSI_20200719183052_O2.jpg)
뉴욕 AP 연합뉴스
![1963년 7월 당시 학생비폭력조정위원회(SNCC) 회장이었던 루이스(왼쪽) 의원을 비롯해 흑인 인권 운동을 이끌던 핵심 지도자들이 뉴욕 루스벨트 호텔에서 만남을 갖고 있다. 오른쪽은 마틴 루서 킹 목사. 뉴욕 A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19/SSI_20200719183052.jpg)
1963년 7월 당시 학생비폭력조정위원회(SNCC) 회장이었던 루이스(왼쪽) 의원을 비롯해 흑인 인권 운동을 이끌던 핵심 지도자들이 뉴욕 루스벨트 호텔에서 만남을 갖고 있다. 오른쪽은 마틴 루서 킹 목사.
뉴욕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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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흑인 투표권 쟁취를 위한 ‘셀마 행진’ 때는 경찰에게 맞아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다. 이 사건은 대중의 공분을 불렀고 흑인 투표권법 제정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 40번 이상의 체포·부상 등을 겪었고 1986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33년간 17선 의원으로 활동했다. 2011년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에게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0-07-20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