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몰래’ 추가 반입 논란…미 “배치 모든 과정 매우 투명”

사드 ‘몰래’ 추가 반입 논란…미 “배치 모든 과정 매우 투명”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5-31 08:06
업데이트 2017-05-3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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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발사대가 당초 국방부가 발표한 2기 외에 추가로 4기가 국내에 ‘몰래’ 들어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청와대가 지난 30일 밝혔다. 이 내용을 보고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민정수석에게 진상조사를 지시한 상태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지난 26일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 사실을 보고했다고 주장했지만 청와대는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부인하고 있다. 부실 인수인계를 넘어서 고의적인 보고 누락 의혹까지 제기돼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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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흐르는 성주골프장
긴장감 흐르는 성주골프장 30일 오후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서 사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추가로 4기의 발사대가 비공개로 국내에 추가 반입된 사실을 이날 보고받고 반입 경위 등을 진상 조사하라고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연합뉴스
그러자 미국 국방부가 “사드 배치 과정은 모두 투명했다”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우리는 사드 시스템의 배치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계속 매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면서 “배치 과정 내내 한 모든 조치가 매우 투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비스 대변인은 “사드는 현재 초기 (요격) 능력만 보유하고 있으나 (요격) 중복성을 부여하도록 추가할 부가(요격) 능력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추진하고자 한국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방부는 지난 25일 새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사드 발사대 4기 반입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한민구 국방장관 역시 그동안 문 대통령을 여러 차례 만나는 자리가 있었음에도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사실을 보고하지 않아 파문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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