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코미디언 때 샀는데”…러, 우크라 영부인 아파트 경매로 팔아

“남편 코미디언 때 샀는데”…러, 우크라 영부인 아파트 경매로 팔아

윤예림 기자
입력 2023-11-01 10:16
업데이트 2023-11-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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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몰수된 젤렌스카 여사 소유 아파트
최근 경매서 약 6억 4000만원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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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카 여사 소유였던 크림반도 아파트.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젤렌스카 여사 소유였던 크림반도 아파트.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에 몰수된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소유의 아파트가 경매에서 약 6억 4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은 크림반도 도시 얄타의 리바디이아 마을에 있는 젤렌스카 여사 소유의 아파트가 경매에서 4430만루블(약 6억 4367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경매 시작 가격인 2460만루블(약 3억 5743만원)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러시아 부동산 당국은 10월 초 러시아 정부가 소유한 매물을 거래하는 플랫폼에 이 아파트를 올렸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 경매에는 2명이 참여했으며, 모스크바 출신의 사업가로 알려진 올가 니콜라예브나 리포베츠카에게 넘어갔다.

젤렌스카 여사 소유였던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러시아가 국유화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젤렌스카 여사의 아파트 등을 국유화한 러시아는 이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지난 5월 밝혔다. 젤렌스카 여사의 아파트뿐 아니라 크림반도 내 우크라이나 재벌과 유명 인사들이 소유한 부동산 57곳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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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이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함께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9.22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이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함께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9.22 AFP 연합뉴스
젤렌스카 여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던 2013년에 이 아파트를 매입해 개조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해 실제 거주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의 면적은 119.5㎡이며 발코니에서 흑해와 리바디이아 궁전이 내려다보인다. 리바디이아 마을은 고급 휴양지로 알려진 곳이다.

러시아 당국은 이 아파트를 몰수한 뒤 어떠한 개조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의원은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아파트 매각 자금은 ‘특별 군사 작전’(우크라이나 전쟁) 참가자들과 그 가족을 지원하거나 크림반도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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