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 한국 잼버리, 애초에 가지 말았어야” 욕먹는 영국 스카우트 대표

“난장판 한국 잼버리, 애초에 가지 말았어야” 욕먹는 영국 스카우트 대표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8-08 15:47
수정 2023-08-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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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의 흔적
고생의 흔적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이 6일 숙소인 서울 시내의 한 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대원 발에는 벌레에게 물린 자국이 선명하다. 2023.8.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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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영국 스카우트 참가자들
피곤한 영국 스카우트 참가자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피곤한 표정으로 5일 오후 버스편으로 전북 부안군 잼버리장을 떠나고 있다. 2023.8.5 연합뉴스
‘영국 스카우트 대표는 난장판 잼버리에 아이들을 보낸 탓에 비난 받고 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불똥이 영국 스카우트 대표에게도 튀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위와 같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잼버리 참가를 취소하지 않은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 맷 하이드의 책임론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학부모 및 스카우트 활동가 사이에서는 폭염과 물난리, 그 밖의 건강상 위험 요소에 대한 경고가 사전에 제기됐음에도 한국행을 취소하지 않은 데 대해 하이드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러 안전 우려에도 왜 4500명의 대원을 한국 잼버리로 끌고 갔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하이드 대표의 책임을 추궁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 스카우트 자원활동가인 그레이엄 영은 “영국 스카우트는 현지에 미리 사람을 파견해 이런 문제들을 예측할 수 있었다. 가장 예방적이고 용기있는 결정은 애초에 (한국 잼버리에) 가지 않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맨 꼭대기에 앉아 있는 하이드 대표는 영국이 사전에 올바르게 현장의 위험을 평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개적으로 상세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그가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자원활동가 스튜어트 데이비드 역시 “(새만금) 캠프장이 잼버리 야영 목적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올바른 사전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한국 국회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준비가 일정보다 늦었으며, 홍수가 나기 쉬운 야영지에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과 극심한 더위 및 습도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지적된 것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로부터 10개월 후 그 예측은 적중했다”고 했다.

또 2017년 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한국이 “준비하라”는 스카우트의 모토를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이드 대표 “가기 전에도, 가고 나서도 우려 반복 제기했으나 약속 지켜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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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 맷 하이드가 7일 한국 서울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8.7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 맷 하이드가 7일 한국 서울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8.7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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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원들 ‘떠나요“,
영국 대원들 ‘떠나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대원들이 6일 전북 부안군 야영장에서 철수를 위해 짐을 옮기고 있다. 2023.8.6 연합뉴스
책임론에 직면한 하이드 대표는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사전에 제기한 여러 우려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이드 대표는 “가기 전에도, 가고 나서도 몇 가지 우려를 반복적으로 제기했으나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용 식단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식사 제공 및 화장실 위생 개선, 폭염을 피할 그늘과 추가 의료 인력 마련에 대한 확언을 받았으나 모두 충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이번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에 가장 많은 4500여명의 참가자를 보냈다. 잼버리 참가비로 1인당 3500파운드(약 582만원)를 냈는데, 쿠키를 구워 파는 모금행사로 이 비용을 마련한 참가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침수된 야영지에서 들끓는 모기와 폭염, 음식과 위생 문제로 영국 대표단은 대회 이틀만인 4일 참가국 중 가장 먼저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철수한 영국 대표단은 지난 5일부터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영국 스카우트연맹이 버스 대절과 호텔 예약에 쓴 비용은 100만 파운드(약 16억 6000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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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회복과 변화, 다시 시민과 함께”… 전체의원 워크숍 개최

이와 관련해 하이드 대표는 영국 BBC와 로이터통신에 “앞으로 3~5년간 영국 스카우트가 계획한 일을 할 수 없게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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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들어가는 영국 스카우트
호텔 들어가는 영국 스카우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5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2023.08.05.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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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관광 온 영국 잼버리 대원들
경복궁 관광 온 영국 잼버리 대원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관광을 하고 있다. 2023.08.07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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