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돌보면 월 75만원”…다니던 직장 퇴사한 중국인

“부모님 돌보면 월 75만원”…다니던 직장 퇴사한 중국인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5-22 17:52
수정 2023-05-2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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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로부터 한 달에 4000위안(약 75만원)을 받는 딸이 화제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로부터 한 달에 4000위안(약 75만원)을 받는 딸이 화제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로부터 한 달에 4000위안(약 75만원)을 받는 딸이 화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한국시간) 중국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는 ‘전업 딸’의 사연을 보도했다.

니엔안은 올해 40세로 통신사에서 15년 동안 일했다. 24시간 대기해야하는 등 피로 누적으로 인해 그가 전직을 고려하고 있을 때 은퇴한 부모한테 한 가지 제안을 받았다.

부모는 “회사를 그만두고 우릴 돌봐주면 4000위안을 월급으로 줄 것”이라고 제안했다.

부모는 퇴직 연금으로 월 1만 위안(약 187만원)을 받고 있는데, 자신들을 돌봐주면 이 중 40%를 딸에게 주기로 한 것이다.

직장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딸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아침에 산책부터 시작해 부모와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하루에 한시간 동안 함께 춤을 추고 장보기에 갈 때는 동행해야 한다. 저녁에는 아버지와 함께 저녁을 요리해야 한다. 모든 전자 관련 문제를 책임지고 운전기사도 한다. 또 매달 한두 번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업무 중 하나이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은 최근 고용시장의 상황, 노동 강도 등을 고려해 ‘효도 직업’이라며 그의 선택이 합리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부모를 모시는데 돈까지 받냐며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0.4%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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