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부 “코로나, 中 연구소서 유출”… 기원 논란 재점화

美 에너지부 “코로나, 中 연구소서 유출”… 기원 논란 재점화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3-02-28 01:22
수정 2023-02-2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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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다” 기존 입장서 선회
국가정보위는 ‘자연발생설’ 무게
中 “과학 문제 정치화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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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국내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이 재개된 가운데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단기체류자 입국장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정부가 중국내 공관에서의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11일부터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등의 중국발 입국 방역조치는 일단 유지할 방침이다. 2023.2.12 연합뉴스
중국발 국내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이 재개된 가운데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단기체류자 입국장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정부가 중국내 공관에서의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11일부터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등의 중국발 입국 방역조치는 일단 유지할 방침이다. 2023.2.12 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미 에너지부가 “잘 모르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중국의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을 내놓으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최근 에너지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백악관과 의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담당 부처가 감염병의 기원을 추적하는 것이 다소 이상해 보이지만 에너지부는 생물학을 포함해 여러 분야의 국립 연구소를 관할로 둬 ‘과학적 분석에 기초한 통합 연구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에너지부는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을 통한 인간 전염’이라는 일반적 견해를 깨고 연구소에서 유출됐다고 판단한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도 “바이러스의 기원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생물학 연구소”라고 결론 냈다. FBI는 이러한 결론에 중간 정도의 확신을 갖고 있지만 에너지부는 상대적으로 확신이 낮아 보였다고 보고서를 읽은 인사들이 매체에 설명했다. WSJ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내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것이 중국 정부가 이를 생물학 무기로 개발하려고 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21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 전문가팀의 감염병 기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바이러스가 동물 숙주를 매개로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당시 집권 2개월차였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자국 내 반발이 들끓자 “WHO의 결론을 수용할 수 없다”며 독자적인 기원 조사를 지시했다. 미국 내 18개 정보기관이 각자 감염병의 기원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결론이 나오지 않자 같은 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은 “90일을 추가로 줄 테니 해답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2년이 다 돼 가는 지금도 명확한 결론을 얻지 못했다.

알려진 바로는 18개 정보기관 가운데 FBI와 에너지부는 ‘연구소 유출설’에 무게를 실은 반면 국가정보위원회(NIC) 등 5곳은 ‘자연 발생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앙정보국(CIA) 등 다수 기관은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했다. WSJ 보도로 미국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방송에서 “현재로선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정보당국의 최종 결론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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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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