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빙하 붕괴
해발 3343m 마르몰라다산 일대의 빙하가 지난 3일 붕괴해 최소 7명의 등반객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4명이 실종됐다. 2022.07.05 AP 연합뉴스
구조 헬기
해발 3343m 마르몰라다산 일대의 빙하가 지난 3일 붕괴해 최소 7명의 등반객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4명이 실종됐다. 2022.07.05 AP 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해발 3343m 마르몰라다산 일대의 빙하가 붕괴해 최소 7명의 등반객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4명이 실종됐다.
사망자 중 3명은 이탈리아인이며 이밖에 사상자와 실종자의 국적은 체코, 프랑스,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독일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모두 밧줄과 장비, 아이젠과 같은 것들을 갖춘 전문 산악인들이었다.
드라기 총리는 사고 현장을 찾아 “전례가 없는 이번 사태는 의심할 여지 없이 환경·기후 상황의 악화와 관련이 있다”라며 사고 희생자들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이번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발 3343m 마르몰라다산 일대의 빙하가 지난 3일 붕괴해 최소 7명의 등반객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4명이 실종됐다. 2022.07.05 AFP 연합뉴스
이번 참사는 최근 이탈리아 전역에서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사고 전날인 2일 마로몰라다 정상의 온도는 섭씨 10도 안팎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곳은 한여름에도 정상 주변을 덮은 만년설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일찌감치 폭염이 알프스산맥을 덮치면서 빙하 추가 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극지과학연구소(CNR) 연구센터의 전문가들은 AP통신에 “빙하의 30%는 2004년부터 2015년 사이 이미 녹아 사라졌으며 앞으로 25~30년 안에 빙하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조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들
해발 3343m 마르몰라다산 일대의 빙하가 지난 3일 붕괴해 최소 7명의 등반객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4명이 실종됐다. 2022.07.05 AP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