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장군 최소 12명 사망…현대전에 전례 없는 무능”

“러 장군 최소 12명 사망…현대전에 전례 없는 무능”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5-02 06:59
수정 2022-05-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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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우크라이나 대통령궁 제공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우크라이나 대통령궁 제공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사령관인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미군 예비역 해군 제독은 1일(현지시간) “최소 12명의 러시아 장군이 우크라이나 전에서 전사한 것은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이라면서 러시아의 군사적 무능함을 지적했다.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이날 WABC방송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달간 최소 12명의 러시아 장군이 살해된 것을 목격했다”면서 “현대사에서 장군의 전사 측면에서 비교할 만한 상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미국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벌이는 동안 실제 전투에서 단 한 명의 장군도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러시아군의 장성들만이 살해되는 것이 아니다”며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호의 침몰, 러시아군의 병참 작전 수행의 무능력함, 군수 조달의 무능력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러시아군의 성과는 형편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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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인근 고속도로 달리는 친러 반군 장갑차
마리우폴 인근 고속도로 달리는 친러 반군 장갑차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인근 고속도로에서 18일(현지시간)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탄 장갑차가 이동하고 있다. 아조우해(아조프해) 연안의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은 러시아군과 친러 반군이 6주 넘게 포위 공격을 가해 도시 대부분을 점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4.19 마리우폴 AP 연합뉴스
개전 초기만 해도 세계 2위 군사력을 자랑하는 러시아의 일방적인 승리가 점쳐졌지만, 실제로 러시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국의 사이버첩보기관 수장인 제레미 플레밍 국립사이버보안센터 국장은 호주 캔버라의 한 강연에서 “푸틴은 엄청난 오판을 했다.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이렇게 거셀 거라고 생각 못했다. 러시아군을 과대평가해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잘못 판단했다”면서 “러시아군은 무기 부족과 사기 저하로 명령을 거부하고, 장비를 일부러 고장 내고, 실수로 자기편 항공기를 격추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도 지난달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임무 수행이 놀랍게도 프로답지 못하다”며 “그들(러시아군)은 장갑, 보병, 공병, 포병, 박격포와 같은 기본적인 전술적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매우 낮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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