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날개 단 머스크… 하루 2억명 여론 흔드나

트위터 날개 단 머스크… 하루 2억명 여론 흔드나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2-04-26 17:44
수정 2022-04-27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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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55조원에 트위터 인수

11일 만에 승인… 주가 5.66% 급등
“비상장사 전환”… 규제·감시 피해
머스크 “나에 대한 비판자도 남길”
표현의 자유·가짜뉴스 등 시험대

공화“2024년 美대선 게임체인저”
트럼프 계정 복구 가능성 등 촉각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 연합뉴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 연합뉴스
“예스(Yesss!!!).”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인수가 확정되자 짧고 강한 트윗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약 55조원)에 트위터를 넘기는 매각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의사를 공개한 지 11일 만이다. 인수액은 트위터의 이달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값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66% 오른 51.70달러까지 치솟았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9.2%)을 매수해 최대 주주에 오르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1일과 비교하면 무려 31.5% 상승했다. 향후 주주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이 문제없이 진행되면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된다.

트위터의 일간 이용자(2억 1700만여명)는 페이스북(30억여명)에 못 미치나, 정치 지도자들은 자기 생각을 알리는 공개 창구로 트위터를 이용해 왔고 기업체나 유명 인사 등도 브랜드, 이미지 조성에 이를 활용해 왔다. 트위터가 지난 12년 동안 2년만 흑자를 냈음에도, 머스크가 이런 ‘트위터의 영향력’을 높이 샀기에 인수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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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예상대로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는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나는 이를 ‘잠금 해제’(unlock)하기 위해 트위터 및 이용자 공동체와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또 “나에 대한 최악의 비판자들도 트위터에 남기를 바란다. 그게 바로 표현의 자유가 의미하는 것”이라는 트윗도 올렸다.

다만 머스크의 인수로 앞으로 표현의 자유와 거짓정보 그리고 가짜뉴스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그간 머스크는 일부 표현을 제한하는 것 자체로 편향성이 생길 수 있다며 표현의 자유를 더 증진하고, 어떤 콘텐츠가 게시될지와 관련해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통제권을 주는 등 트위터를 변혁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또 이번 거래로 머스크가 트위터로 무엇을 할지, 전 세계적인 온라인 담론에 머스크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거래로 회사가 비상장사로 전환되면 투자자나 규제 당국 등의 감시 시선을 피해 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흑인 인권단체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의 데릭 존슨 총재는 “트위터가 혐오 표현이나 민주주의를 전복시키는 거짓말의 배양 접시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비판했다. 여성 인권단체인 울트라바이얼릿의 브리짓 토드 사무국장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아무런 조건도 붙지 않는다면, 이 플랫폼의 콘텐츠 규정과 이를 위반한 이용자를 금지할 수단과 관련해 트위터는 다른 소셜미디어에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장은 정치권에까지 미치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긴장하고 있다고 이날 CNBC가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와 그가 속한 민주당은 지난해 1월 6일 미 의회 난입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계정이 정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트위터에서 배제된 공화당 인사들의 계정 복구를 우려하며 인수 진행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 전략가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2024년 대선에서 유리하게 만드는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하며 머스크의 인수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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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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