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 직원, 아무말 없이 가방뒤져” 파키스탄 여성 불매운동

“세포라 직원, 아무말 없이 가방뒤져” 파키스탄 여성 불매운동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8-17 19:12
수정 2021-08-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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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전문매장 세포라 매장 찾았다가 도둑 취급 당한 파키스탄 여성, 인터넷으로 불매운동 벌이자 세포라는 인스타그램으로 사과

지난 10월 한국에 상륙한 글로벌 뷰티 공룡 세포라의 서울 코엑스 매장. 연합뉴스
지난 10월 한국에 상륙한 글로벌 뷰티 공룡 세포라의 서울 코엑스 매장.
연합뉴스
세계 최대 사치품 브랜드인 LVMH가 운영하는 화장품 전문점 세포라에 대해 인종차별에 따른 보이콧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7일 홍콩 세포라 매장을 방문한 파키스탄인 고객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포라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파키스탄 여성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동생, 남동생과 세포라 매장을 방문한 뒤 떠나려고 하는데 남성 직원이 다가와 어떤 설명도 없이 가방을 뒤졌다고 주장했다.

세포라 매장 측은 언론의 취재에 파키스탄 여성이 주장한 일과 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여성은 몇달 전 홍콩의 쿠롱 침사추이 세포라 매장을 찾았고, 가방을 뒤진 남성은 처음 매장에 도착했을 때 자신이 찾는 브랜드의 위치를 물어본 직원이었다고 강조했다. 여동생이 보안경고음이 울리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직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방을 뒤졌다고 덧붙였다.

직원은 영수증을 확인한 뒤에는 파키스탄 가족의 항의에도 조용히 그저 매장을 떠나라고만 소리쳤다고 했다.
세포라 홍콩의 사과문. 인스타그램 캡처
세포라 홍콩의 사과문. 인스타그램 캡처
파키스탄 여성은 다음에 세포라 매장을 찾았을 때에도 자신과 친구만 직원들이 어디를 가든 감시했다면서, 세포라 직원은 파키스탄인을 도둑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연간 7500홍콩달러(약 113만원) 이상을 쓰는 세포라 골드 멤버로 이번 경험으로 인해 매우 상처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홍콩 세포라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떤 편견없이 고객을 대한다고 반박했다.

세포라가 인종차별 논란을 낳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흑인 래퍼와 코미디언이 세포라 매장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세포라 측은 올해 초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흑인 인권운동 ‘블랙 라이브스 매터’(흑인 목숨도 소중하다)가 일어나자 직원들에게 인종 편견이 없도록 재교육을 하고, 흑인이 운영하는 브랜드도 더 많이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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