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바이든 당선 공식 확정…트럼프 “질서있게 권력 이양”(종합)

미 의회, 바이든 당선 공식 확정…트럼프 “질서있게 권력 이양”(종합)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1-07 21:10
수정 2021-01-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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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훌쩍 넘는 306명 확보
트럼프 지지 시위대 난입 사태로 지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본부에서 사상 초유의 미 의사당 시위대 난입 사태에 대해 언급하면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본부에서 사상 초유의 미 의사당 시위대 난입 사태에 대해 언급하면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의회가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으로 확정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주별 대통령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주별 선거인단을 정하는 11·3 대선에서 승리 요건이자 전체의 과반인 270명을 훌쩍 넘는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얻은 선거인단은 232명이다. 이날 양원은 이 투표결과를 그대로 인증했다.

그동안 형식적으로 여겨져 온 의회의 인증과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움직임과 맞물려 대선 결과를 확정 짓는 마지막 관문으로 주목받았다.

일부 친(親)트럼프 성향 공화당 의원들이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지만, 바이든의 당선 확정에 큰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전날 오후 1시에 시작한 합동회의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한 초유의 사태로 개회 1시간 만에 정회가 선언됐다.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평가받는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52명이 붙잡혔다.

정회 6시간 만에 재개된 회의는 결국 날짜를 넘어 이어졌다.

회의는 상·하원 의원 각 1명 이상이 특정 주의 선거 결과에 이의제기하면 양원이 별도 토론과 표결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원 모두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해당 주 선거인단 집계를 제외할 수 있었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던 양원은 애리조나주에 대한 공화당의 이의 제기로 2시간 넘는 별도 토론과 투표를 거쳐 부결 처리했다.

공화당 측은 펜실베이니아주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지만, 역시 양원에서 부결돼 이 주의 투표결과가 유효로 인정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공식 취임한다.

트럼프 “결과 반대하지만 질서 있는 권력 이양 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신문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신문 DB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바이든 당선 확정 직후 성명을 내고 “투표 결과에 반대하고 팩트는 나를 지지하지만, 20일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표만 집계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한 싸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항상 말해왔다”며 “첫 번째 대통령 임기는 끝났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만드는 시작일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60여 일에 걸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보도 막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5일 불법 표를 집계해 민주당이 선거 결과를 훔치지 않는 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불복 행보를 예고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네바다 등 핵심 경합 주에서 우편투표 집계와 유권자 등록에 부정이 있었다면서 개표 중단이나 재검표를 요구하며 소송전을 벌였다.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12월 11일 트럼프 대통령 측이 4개 경합 주의 개표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끝나지 않았다”라면서 불복 행보를 이어나갔고, 펜실베이니아주 우편투표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연방대법원에 다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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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지난 대선의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최종 인증하고 조 바이든을 합법적 당선인으로 확정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를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개최하고 있던 6일(현지시간) 오후, 근처에서 인증 반대를 요구하다 의사당 담벼락을 타고 난입한 시위대가 로툰다 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깃발을 들고 소리치고 있다. 이에 의회는 회의시작 1시간가량 만에 정회를 선언하고 긴급 대피했으며 주방위군과 연방경찰에 의해 4시간 만에 정리되는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4명이 숨졌다. 워싱턴DC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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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 수천 명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 모여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중 수백 명은 의사당으로 난입해 원형 홀까지 점거했다.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사당의 시위대 점거 사태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 수천 명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 모여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중 수백 명은 의사당으로 난입해 원형 홀까지 점거했다.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사당의 시위대 점거 사태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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