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10월도 힘들다 “치료제가 더 절실”(종합)

코로나 백신 10월도 힘들다 “치료제가 더 절실”(종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9-04 07:38
업데이트 2020-09-0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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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백신 준비 일정 전부 어림짐작”
안전성 검증 끝나지 않은 백신 조기 승인 우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에 있는 미국연구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중인 연구원이 혈액 샘플을 정리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에 있는 미국연구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중인 연구원이 혈액 샘플을 정리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오는 10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나오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10월까지 그것(코로나19 백신)을 가질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지만 나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3개 백신 후보물질이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최종 검증 단계인 제3상 임상시험에 들어가 있다. 재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일인 11월 3일 전 표를 얻기 위해 아직 안전성·효능에 대한 검증이 끝나지 않은 백신을 조기 승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DC가 제시한 ‘10월 말’ 백신 준비 일정표와 관련해 이같이 말하면서 11월이나 12월이 좀 더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것들은 전부 다 어림짐작(guesstimate)”이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안전성·효험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될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무(無)증상인 사람들도 이 전염병을 퍼트리고 증상이 없는 사람도 특정 상황에서는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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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개발도 좋지만 치료제 개발이 먼저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이 성공하기도 힘들지만 개발된다고 해도 기대 만큼의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지금 상황은 항생제처럼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치료제 개발이 백신보다 더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직접 장기의 세포를 죽이기도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환자의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해 오히려 환자 자신의 장기를 손상하는 경우다. 비가역적인 장기손상에서 오는 후유증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고 환자를 감염 전과 같은 일상의 상태로 되돌리려면 과잉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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