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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악의 총격범, 범행 전 ‘데이트 폭력’ 가해

캐나다 최악의 총격범, 범행 전 ‘데이트 폭력’ 가해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4-25 08:44
업데이트 2020-04-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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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엔필드의 한 주유소에서 기마경찰대가 차량을 덮쳐 총기 난사사건 용의자 개브리엘 워트먼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 엔필드 A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엔필드의 한 주유소에서 기마경찰대가 차량을 덮쳐 총기 난사사건 용의자 개브리엘 워트먼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
엔필드 AP 연합뉴스
총격범 여자친구, 수갑 등으로 묶인 채 폭행당해
“사전 계획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아”


지난 주말 벌어진 캐나다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은 총격범의 ‘데이트 폭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언론은 총격범의 여자친구가 수갑 등으로 묶인 채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24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연방경찰의 대런 캠벨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8~19일 모두 22명을 총격 살해한 가브리엘 워트먼(51)이 범행 전 자신의 여자친구를 때렸다고 밝혔다.

캠벨 국장은 “심각한 폭행이었고, 그 여성은 간신히 도망쳤다. 그것이 어쩌면 연쇄 범행을 시작한 기폭제일지 모른다”면서 여자친구의 탈출이 총격범을 더 화나게 만들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인근 숲속으로 도망쳐 하룻밤을 숨어 있다가 다음날 아침 911에 신고해 자신을 때린 남자친구가 ‘경찰관 복장을 하고 가짜 순찰차를 몰고 나갔다’고 제보했다.

다만 캠벨 국장은 “하지만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며, 사전 계획이 있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자친구가 도망친 뒤 워트먼은 노바스코샤주의 한적한 시골 마을 포타피크에서 총격과 방화 등으로 모두 13명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짜 제복과 순찰차를 이용해 연방경찰관으로 위장한 그는 바리케이드를 유유히 통과한 뒤 19일 오전까지 총 13시간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다.

그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에게 총을 쏴 부상을 입힌 뒤 23년 경력의 베테랑 여성 경관 하이디 스티븐슨을 총격 살해하고 권총과 탄창을 빼앗기도 했다.

이후에도 알던 여성을 살해하는 등 참극을 이어가던 워트먼은 핼리팩스 인근의 한 주유소에 들렀다가 마침 차에 기름을 넣으러 온 한 경찰관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고 캠벨 국장은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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