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우한 폐렴’ 의심환자 격리 거부하고 맘대로 활보

홍콩서 ‘우한 폐렴’ 의심환자 격리 거부하고 맘대로 활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1-07 14:12
수정 2020-01-07 14: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법정전염병 지정 안 돼 강제격리 못 해

조례 개정 추진…홍콩 의심환자 총 21명
이미지 확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7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주례 기자회견 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20.1.7  로이터 연합뉴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7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주례 기자회견 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20.1.7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 감염 환자가 격리 치료를 거부하고 거리를 활보해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문제의 폐렴이 아직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되지 않아 환자의 격리 치료를 강제할 방안이 없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 본토 여성이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홍콩 완차이 지역의 한 병원을 찾았다.

지난 3일 우한을 다녀왔던 이 여성은 흉부 엑스레이 검사 결과 왼쪽 폐에 음영이 있는 것이 발견됐고 의료진의 권고로 입원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이날 저녁 “호텔에 어린 딸을 놔두고 왔다”면서 퇴원을 요청했다.

병원 측은 보건당국에 문의했지만 결국 이 여성의 요구대로 퇴원시킬 수밖에 없었다.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이 아직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되지 않아 이 여성의 격리 치료를 강제할 방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법정전염병은 전염력이 강하고 사망률이 높아 의심환자 신고와 격리 치료를 의무화한 질병을 말한다.

이후 당국은 이 여성이 투숙했다고 주장한 호텔에 연락했지만, 호텔 측은 해당 여성이 투숙하거나 예약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에도 홍콩중문대에 다니는 본토 출신 여학생이 우한을 다녀온 후 발열 등의 증상이 생겼다며 사틴 지역의 한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그러나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료진의 얘기에 이 여학생은 병원을 다시 나왔고, 이날 저녁 다른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10시간 동안 몽콕 등 홍콩의 번화가를 돌아다녔다.

게다가 홍콩과 이웃한 선전을 방문하고 다시 별 문제 없이 돌아와 허술한 방역 체계가 그대로 드러났다.

아직 정체가 규명되지 않은 폐렴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이 이처럼 홍콩 지역을 자유롭게 활보하자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당국은 부랴부랴 법규 개정에 나섰다.

홍콩 당국은 이번 주 내에 관련 조례를 개정해 ‘심각한 신형 전염성 병원체로 인한 호흡기 계통 질병’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 우한 폐렴과 관련된 환자의 신고와 격리 치료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야당 의원은 이러한 조처가 인권 침해의 여지가 있다며 비판했다.

한편 최근 14일 이내 우한을 다녀왔다가 발열, 호흡기 감염, 폐렴 등의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전날에도 6명 추가로 발생해 우한 폐렴과 관련된 홍콩 내 의심 환자의 수는 총 21명으로 늘었다.

특히 홍콩중문대에서는 최근 우한에서 공부하다가 돌아온 홍콩 학생과 2명의 중국 본토 출신 학생이 상기도감염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를 받았다.

상기도감염은 코와 목구멍의 감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편도염, 인두염, 후두염, 부비강염 등이 있다.

21명의 의심 환자 중 최연소자는 2세 여아이며, 최고령자는 65세 노인이다.

검사 결과 상당수 환자는 독감이나 코로나바이러스 등 이미 알려진 바이러스와 연관됐지 우한 폐렴과는 관련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격리 조처된 21명 중 7명은 병세가 호전돼 퇴원했다.

홍콩 의회인 입법회 의원들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공항과 고속철 역에서 우한에서 돌아오는 승객들을 전수 검사할 것을 촉구했다.

2002년 말 홍콩과 접한 중국 광둥성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사스는 곧바로 홍콩으로 확산해 감염된 홍콩인 1750명 가운데 299명이 사망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5300여명이 감염돼 349명이 숨졌다.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