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포포카테페틀 화산 대규모 분화 조짐…주민 대피령

멕시코 포포카테페틀 화산 대규모 분화 조짐…주민 대피령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3-29 08:48
수정 2019-03-29 08: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멕시코의 대표적인 활화산인 포포카테페틀 화산에서 28일(현지시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멕시코의 대표적인 활화산인 포포카테페틀 화산에서 28일(현지시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멕시코의 대표적인 활화산인 포포카테페틀 화산에서 대규모 분화 조짐이 발견돼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재 연기가 피어오르고 검은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멕시코 국가재난예방센터는 2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동남쪽으로 약 71km 떨어진 곳에 있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의 분화 경계경보를 황색2에서 황색3으로 격상했다. ‘황색3’은 화산의 마그마 분출과 폭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경보를 가리킨다.

재난예방센터는 지난 24시간 동안 이 화산에서 200회가 넘는 소규모 분출이 있었다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포포카테페틀 화산 반경 100km 지역에는 주민 25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지난 18일에 분화한 바 있다. 당시 분화로 인근 마을이 화산재로 뒤덮였으며 화염에 휩싸인 돌덩이가 주변 2.5㎞까지 날아갔다.

지난 26일에도 폭발했다. 연기기둥이 3㎞ 상공까지 치솟았으며, 불타는 암석 파편이 북동쪽으로 2㎞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 인근 목초지에 불이 붙었다.

일명 ‘포포’나 ‘돈 고요’로 불리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해발 5426m의 성층화산으로,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높은 화산이다. 1994년 이후 매년 수차례에 걸쳐 주기적으로 분화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던 2000년에는 화산을 둘러싼 3개 주에서 약 5만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가시거리가 먼 맑은 날에는 멕시코시티에서 화산이 어렴풋이 보이며 때때로 분화한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시내까지 날라오기도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