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이스라엘 총리의 “유대인만의 나라” 발언 공격

원더우먼, 이스라엘 총리의 “유대인만의 나라” 발언 공격

입력 2019-03-11 16:52
수정 2019-03-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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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와 셀라의 ‘SNS 설전’에 원더우먼 배우까지 가세

영화 ‘원더우먼’의 주연 갤 가돗 [EPA=연합뉴스]
영화 ‘원더우먼’의 주연 갤 가돗 [EPA=연합뉴스]
이스라엘 출신으로 영화 ‘원더우먼’의 주연 배우인 갤 가돗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인종차별 발언’ 공격에 가세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유명 모델 겸 배우 로템 셀라 사이에 벌어진 ‘SNS 설전’에서 가돗이 셀라의 편을 들고 나선 것이다.

셀라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드당의 미리 레제브 문화스포츠부 장관 TV 인터뷰를 보고 화가 났다”며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고 워싱턴포스트와 BBC 등은 10일 보도했다.

레제브 장관은 TV 시청자들에게 “다음 달 총선에서 만약 네타냐후 총리가 패배할 경우 다른 유력 후보인 베니 간츠 전 군 참모총장은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아랍인들에게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셀라는 “이스라엘이 모든 국민을 위한 국가이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이 정부 인사들은 언제쯤 알 것인가. 아랍인들도 인간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박 글을 올렸다.

네타냐후 총리는 “로템 셀라, 당신이 쓴 글을 읽었다. 무엇 보다 고쳐야 할 중요한 점은 이스라엘이 모든 국민의 국가가 아니라는 점”이라며 “우리가 통과시킨 기본법에 따라 이스라엘은 유대민족 국가이고, 오직 유대인만을 위한 국가”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의 아랍 시민들은 우리와 똑같은 권리를 가지고, 리쿠드당은 다른 어떤 정부보다 아랍 부문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단지 이번 선거에서 핵심 질문을 명확히 하려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강력한 우파 정부가 이끌어야 하는가, 아니면 아랍 정당들의 지지를 받는 야이르 라피드와 베니 간츠의 좌파 정부가 이끌어야 하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10일 열린 주례 국무회의에서도 “나는 헷갈리는 몇 사람에게 답하고 싶다”며 “이스라엘은 모든 국민의 민족국가가 아니다. 다른 소수인들은 다른 나라에서 국가 대표성을 가진다”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작년 7월 이스라엘 의회는 이스라엘을 공식적으로 유대민족의 조국으로 정의하고 이스라엘의 민족자결권이 유대인의 고유한 권리라는 내용을 담은 기본법을 통과시키면서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셀라와 네타냐후 총리의 설전을 지켜본 ‘원더우먼’ 갤 가돗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히브리어로 “자기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우파-좌파, 유대인-아랍, 세속적-종교적 문제가 아니라 평화, 평등, 상대방에 대한 인내에 관한 대화의 문제”라며 셀라의 편을 들었다.

가돗은 “그런 희망의 책임은 우리 아이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줘야 하는 우리에게 있다”며 “로템, 내 자매여, 당신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연대를 표했다.

이스라엘 총선은 4월 9일 열린다. 이스라엘 검찰은 지난달 말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수수와 배임 및 사기 등 부패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해 정국이 요동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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