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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상’ 명기 공산당 당헌 공포…中,‘1인천하’로 가속

‘시진핑 사상’ 명기 공산당 당헌 공포…中,‘1인천하’로 가속

입력 2017-10-30 11:06
업데이트 2017-10-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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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러지, 중앙기율위 첫 회의 주재…강력한 사정 지속 예고 왕이 中외교부장, ‘시진핑 사상’ 강조…“중국몽 실현할 행동지침”

‘시진핑(習近平) 사상’이 담긴 중국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이 30일 공포됐다.

공산당과 국무원의 고위 관료들의 시진핑 찬양이 쏟아지고 있다. 관영 언론매체들은 시진핑 사상 뛰우기에 나섰다. ‘1인 천하’ 구축이 속도를 낸다.

이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9차 당 대회를 통해 개정된 공산당 당장 전문을 게재했다.

개정된 당장 총강에 “중국 공산당은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3개 대표’ 중요 사상, 과학발전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행동 지침으로 삼는다”고 명기했다.

이어 “18대 이래 시진핑 동지를 주요 대표로 하는 중국 공산당은 이론과 실천을 결합해 신시대에 어떤 중국특색사회주의를 견지하고 발전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제시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당장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상은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을 계승·발전시킨 마르크스주의의 중국 최신화 성과”라며 “당과 인민의 실천 경험과 보편적 지혜의 결정체이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지침이다”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이 18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발표한 19차 당대회 업무보고도 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돼 전국에 학습서로 배포됐다.

이 업무보고에는 ‘시진핑 사상’ 뿐만아니라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 등 시 주석의 집권 1기의 성과와 2기의 목표가 담겼다.

왕치산(王岐山)에 이어 반부패 선봉장에 임명된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29일 첫 중앙기율검사위 회의를 주재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를 지침으로 삼아 전면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오 서기는 “19차 당대회 정신을 전면적으로 관철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통일된 지도에 절대복종해야 한다”면서 당 조직의 기강 해이와 부패 만연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같은 날 19차 당대회 중앙기율검사위(이하 중앙기율위) 업무보고 전문도 공개됐다. 보고에는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시 서기와 함께 저우융캉(周永康), 링지화(令計劃) 등이 “당과 정치 기율을 엄중 위반하고 정치적 야심을 키우며 음모 활동을 벌였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중앙기율위 보고는 “이들 야심가, 음모가를 적시에 발견해 과감하게 처단하고 단호히 제거함으로써 중대한 정치적 우환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중앙기율위는 지난 5년간의 반부패 투쟁을 결산하며 “정치부패와 경제부패가 상호 유착돼 이익집단을 형성해 중국 공산당과 국가정치의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5년간 중앙위원회 43명을 포함한 장차관급 고위 지도자 440명이 부정부패 혐의로 정식 입안돼 조사받았고 전국에서 1천218만건의 비리 제보가 들어와 이중 153만7천명에 대해 처분이 이뤄졌다고 공개했다.

중앙기율위는 시진핑 집권 2기에 반부패 사정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 3월 13기 전국인민대표회의에 ‘중국판 공직자비리수사처’라고 할 국가감찰위원회 설립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北京), 산시(山西), 저장(浙江) 등 3개 시범사업지에 이어 다른 28개 성(省)·시·자치구에도 국가감찰체계 개혁사업이 확대 적용된다.

국가감찰위원회는 공산당 뿐만 아니라 국무원 등 정부 기관까지 사정할 수 있어 막강한 권한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기율위 서기 자리에서 물러난 왕치산(王岐山)이 수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외교 담당 국무위원을 겸할 것으로 보이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장관도 26일 외교부 당 위원회를 소집해 “시진핑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중국몽을 실현하는 강력한 사상적 무기이자 행동 지침”이라고 극찬했다.

왕 부장은 “중국 특색 대국 외교는 신형 국제 관계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시 주석이 19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과 세계 각국과 같은 방향을 가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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