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 작년 2배 수출… 中 전달보다 4배 수입

美 원유 작년 2배 수출… 中 전달보다 4배 수입

김규환 기자
입력 2017-04-05 23:12
업데이트 2017-04-0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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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합의에 경쟁력 확보

지난 2월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전달보다 35%가 늘어난 3120만 배럴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하루 평균 110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2배 이상이나 급증한 것이다.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808만 배럴)이 전달보다 4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캐나다를 제치고 미국산 원유 최대 수입국이 됐다. 캐나다의 2월 수입량은 전달보다 20% 감소한 684만 배럴에 그쳤다.

미국은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1975년 이후 원유 수출을 금지해 오다 2015년 말부터 수출을 허용했다. 이후 미국의 원유 수출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급락세를 누그러뜨리려 지난해 말 감산에 합의하면서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급증했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지난해 브렌트유보다 배럴당 평균 2.43달러 비쌌지만 올해는 50센트가량 싸진 것도 수출 증가에 일조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터너메이슨 & 코 존 오어스 부사장은 “미국이 OPEC의 많은 나라보다 더 큰 원유 수출국이 됐다”며 “중국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늘린 것은 국제 원유시장에서 미국의 역할이 커진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7-04-0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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