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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 터키 화물기 사고원인 악천후·조종사 실수 유력”

“키르기스 터키 화물기 사고원인 악천후·조종사 실수 유력”

입력 2017-01-16 15:27
업데이트 2017-01-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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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 “테러 가능성은 일단 배제”…“현재까지 37명 사망, 희생자 더 늘어날 듯”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인근 민가에 추락한 터키 화물기 사고 원인은 악천후나 조종사 실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기스스탄 비상사태부(재난당국) 위기상황통제센터 무함메드 스바로프 소장은 사고 당일인 1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홍콩에서 키르기스로 운항한 터키 항공사 소속 화물기가 비슈케크에서 멀지 않은 마나스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악천후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나스 공항 관계자도 인테르팍스 통신에 “짙은 안개 때문에 시계가 나빠져 사고기가 활주로로 제대로 접어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잠쉿벡 칼릴로프 키르기스 교통부 장관도 “사고기가 활주로에 접어들지 못했다”고 확인하면서 “그러나 기술적 이유 때문인지 기상 상황 때문이었는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 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키르기스 제1부총리 무함메트칼리 아불가지예프는 “사고원인으로 몇 가지 가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테러설은 배제되고 있다. 조종사 실수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앞서 홍콩을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던 보잉 747 기종의 터키 화물기는 이날 오전 7시 31분께 중간 급유지인, 비슈케크에서 북서쪽으로 약 23km 거리에 있는 마나스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사고기는 공항 활주로에서 1.5~2km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추락하는 항공기가 공항 인근 거주 지역인 ‘다차’ 마을을 덮치면서 “단층 민가 32채가 부서졌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기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을 쓸고 지나갔으며 이후 민가들이 화염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화물기에 탑승한 조종사·승무원(모두 5명)은 물론 항공기가 추락한 지점의 지상 민가 거주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키르기스 보건부는 “화물기 추락 사고로 현재까지 37명이 숨졌다”며 “수색·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망자 명단에는 기장을 포함한 사고기 승무원 5명 중 4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주민 가운데 어린이 6명을 포함, 8명은 중상을 입고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는 100여 명의 구조대와 의료팀이 투입돼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키르기스 정부는 사고원인 조사를 위한 정부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키르기스 교통부는 사고기가 터키 국적 항공사인 터키 항공(Turkish Airlines)이 아닌 민간 항공사 마이카고 에어라인스(MyCargo Airlines) 소속이라고 확인했다. ACT 에어라인스(Airlines)로도 알려진 마이카고 에어라인스는 지난 2004년에 설립된 터키의 민간 화물 항공사로 본사는 이스탄불에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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