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행 피해’ 여성 비하…“선택 못받을 끔찍한 여자”

트럼프 ‘성추행 피해’ 여성 비하…“선택 못받을 끔찍한 여자”

입력 2016-10-15 13:54
수정 2016-10-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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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주장 반박하며 또 여성 외모 비하 막장 발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4일(현지시간) 자신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들의 주장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다시 여성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그린즈버러 유세에서 과거 뉴욕행(行) 비행기 안에서 자신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제시카 리즈(74)를 거론하면서 “믿어달라. 그녀는 나의 첫 선택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언컨대 그녀는 나의 첫 선택이 될 수 없다”고 두 차례나 같은 말을 반복했다.

트럼프는 또 “어젯밤 끔찍한 여자(리즈)를 본 여러분들은 ‘나는 그렇게(트럼프가 성추행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CNN은 성추행할 정도로 리즈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미로 트럼프가 “끔찍한 여자”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도 트럼프가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리즈의 외모를 공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즈는 최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38살이던 36년 전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트럼프가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승무원의 권유로 자리가 빈 일등석으로 자리를 옮긴 리즈는 이륙 후 45분이 지난 시점에 옆자리에 앉은 트럼프가 접근해 더듬고(grope) 가슴을 만진 데 이어 스커트에 손을 넣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리즈는 “그는 마치 문어 같았다”며 “그의 손은 (내 몸) 모든 곳에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트럼프는 이날 ‘피플 매거진’의 나타샤 스토이노프 기자의 성추행 주장에 대해서도 날조라고 일축하면서 유사한 여성 비하 언급을 했다.

그는 “그녀가 누구든, 또 어디서 온 여자이든 그 주장은 완전히 허구다. 100% 지어낸 얘기다”면서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고 일어날 일도 없다”고 단언했다.

또 “그녀를 상대로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많은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특히 나한테는 확실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이노프 기자는 앞서 2005년 트럼프와 멜라니아의 결혼 1주년 관련 인터뷰를 하러 트럼프 소유의 저택 클럽 ‘마라라고’에 갔을 때 트럼프가 단둘이 남겨진 방에서 자신이 동의하지 않았는데 키스를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으로 옮긴 유세 현장에선 피플 매거진 불매 운동을 하자고 지지자들에게 제안했다.

그는 “피플 매거진 보이콧이 아마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성추행 주장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자신이 피해자라고 강변했다.

그는 “여러분이 보고 있듯 나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추악한 중상모략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경쟁자인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을 향한 공격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면서 “그게 (클린턴의) 장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는 샬럿 유세 과정에서 연설 원고를 보여주는 기기가 20분간 작동하지 않자 직접 기기를 치우면서 “텔레 프롬프터(원고 표시장치)가 없이 연설하는 걸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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