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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北리수용에 “냉정·자제…지역 평화·안정 수호해야”

시진핑, 北리수용에 “냉정·자제…지역 평화·안정 수호해야”

입력 2016-06-01 19:25
업데이트 2016-06-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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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구두친서 전달…“북중 관계강화, 지역 평화 공동노력 희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유관 당사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이 북한 고위급 인사와 면담한 것은 2013년 5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로 방중한 최룡해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만난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시 주석의 발언은 제4차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발사 등을 감행한 북한을 향해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리 부위원장 방중 첫날인 지난달 31일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북한을 비판하는 메시지도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일관되고 명확한 입장’이란 표현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3원칙(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안정,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은 불변이며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은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제4차 핵실험과 대북제재 등으로 냉각된 북·중 관계의 개선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중국은 북·중 우호협력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북한과 함께 노력해 북·중 관계를 수호하고 돈독히 하고,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북한 대표단의 방중에 대해 “양당이 중대한 문제에 대해 전략적으로 소통하는 전통을 확인하고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양당, 양국관계를 중시하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인민이 경제발전, 민생개선, 조선(북한)사회주의 사업 건설에 더 큰 성취를 이룩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이날 시 주석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구두친서에서 “북한은 북·중간 전통우호 관계를 강화·발전시키고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는데 중국과 공동으로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지난달 개최된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결과도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비교적 신속하게 시 주석과 북한 대표단의 만남 소식을 보도했고, 리 부위원장을 북한 노동당 대표단을 이끈 단장으로 소개해 이번 방중이 당 대 당 교류차원 임을 전했다.

그러나 신화통신은 리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한 것도 역시 보도, 이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도 겸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리 부위원장의 발언은 전혀 소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리 부위원장이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전향적인 제안을 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북측이 밝힌 대로 김 위원장이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재확인한 ‘핵-경제’ 병진 노선을 강조하면서 양국 간 전통우호와 친선관계 강화 의지를 드러냈을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가에서는 시 주석이 냉정·자제와 한반도에 대한 일관된 입장을 강조한 점으로 미뤄 중국과 북한이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날 저녁 메인뉴스에 시 주석과 리 부위원장 간의 면담을 첫 뉴스로 보도하며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화면상에는 북한 측에서 대표단 8∼9명이 참석한 장면이 확인됐으며 중국 측에서도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7~8명이 배석했다.

리 부위원장은 북한 고위급 인사로는 북한의 1월 핵실험 후 처음으로 전날 중국을 방문,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담했으며 2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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