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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보험사, HIV 감염자에 생명보험 판매키로

캐나다 보험사, HIV 감염자에 생명보험 판매키로

입력 2016-04-23 14:02
업데이트 2016-04-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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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라이프 “관리 가능한 만성 질환 간주”

캐나다 대형 보험업체인 매뉴라이프는 캐나다 처음으로 에이즈(AIDS)의 원인 바이러스인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자에게 생명보험을 판매키로 했다고 캐나다 언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매뉴라이프는 이날 성명을 통해 HIV 양성 상태를 말기 질병에서 적정 치료를 통해 관리가능한 만성 질환으로 간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뉴라이프는 HIV 감염자의 최근 사망률과 장기 생존률을 심층 검토한 결과 환자 개인의 사망 위험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새로 개발된 치료약과 진료 방식이 HIV에 두드러진 효과를 나타내면서 에이즈 사망률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평가됐다.

이 회사의 마리앤 해리슨 최고경영자(CEO)는 “매뉴라이프는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당뇨환자에 보험 보장을 제공했다”면서 “7만5천명에 달하는 캐나다 HIV 양성 환자에 생명보험을 제공, 이 같은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매뉴라이프는 30~65세 연령층 HIV 양성환자에 사망 시 최고 200만 캐나다달러(약 18억원)를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험 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캐나다의 HIV 전문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치료기술을 적용한 HIV 감염자의 기대 수명이 65세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에이즈협회 관계자는 “과학적 자료를 보면 에이즈는 이제 치명적 질환이 아니라 만성 질환”이라며 “보험업계의 다른 업체들도 매뉴라이프의 선례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보건 당국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의 HIV 양성 환자는 7만5천여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들 중 20%는 자신의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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