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콜카타서 고가도로 붕괴…17명 사망·70여명 부상

인도 콜카타서 고가도로 붕괴…17명 사망·70여명 부상

입력 2016-03-31 20:49
업데이트 2016-03-3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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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공사 중…부실공사·부패 의혹 제기돼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 주 콜카타 시에서 31일 건설 중이던 고가도로가 붕괴해 최소한 17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부상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리시 공원 인근에서 건설 중이던 고가도로가 100m 정도 무너지면서 콘크리트와 철근이 도로 아래를 지나던 차량과 시민을 덮쳤다.

재난 당국은 이 사고로 지금까지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아직 무너진 콘크리트와 철근에 매몰된 차량과 주민이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인터넷판은 전했다.

애초 현지 언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150여 명이 무너진 도로 아래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 라이찬드 모타는 “비통한 상황”이라며 “현재 몇 명이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에 깔렸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붕괴한 고가도로는 콜카타 시내 중심가에서 2009년부터 건설 중이었다.

이미 완공 시한이 지났지만, 건설사가 자금 문제로 8차례나 건설 시한을 연장하면서 완공하지 못했다고 NDTV는 설명했다.

묵타르 압바스 나크비 정무장관은 부실 공사와 부패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수사국(CBI)의 수사를 주장했다.

사고 직후 소방관과 주민들은 맨손으로 콘크리트와 철근 더미를 치우며 구호에 나섰다.

국가재난대응군(NDRF)도 급파돼 크레인 등을 동원해 잔해를 걷어내고 있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고 소식에 충격을 받았고 슬프다”면서 희생자 유족을 위로하고 부상자의 쾌유를 기원하는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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