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새가 시골 새보다 똑똑하고 건강하다”

“도시 새가 시골 새보다 똑똑하고 건강하다”

입력 2016-03-26 11:51
수정 2016-03-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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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맥길대, 바베이도스 섬 피리새 비교 조사

적어도 새들한테는 도시에서 살 때 시골에서 사는 것보다 ‘특별한 지능’이 요구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학교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카리브 해 섬나라인 바베이도스의 도시와 시골에 사는 ‘피리새’ 중 도시 새들은 지각 능력, 문제해결 능력, 면역력 등에서 시골 새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도시와 시골에 사는 53마리씩의 피리새들이 먹이를 얻기 위해 장애물을 치우는 행태 등을 비교 조사해 내린 이런 결론을 ‘행태 에콜로지’ 저널에 발표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장-니콜 오데 박사 연구원은 “도시 새들이 ‘창조적 문제 해결 능력’에서 뿐만 아니라 면역력에서도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도시 새들이 두 측면에서 모두 승자”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 새들의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만큼 면역력이 떨어지는 상쇄 효과가 있으리라 예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험은 막대기를 당기거나, 뚜껑을 치워야만 먹이를 먹을 수 있게 한 장치를 통해 이뤄졌다.

도시 새가 먹이를 더 쉽게 찾아 먹었다.

차이점은 먹잇감의 불확실성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시골 새의 먹잇감이 고정됐거나 쉽게 예상할 만한 곳에 있지만, 도시 새들의 먹잇감은 식당 탁자 위의 접시처럼 예측불가능한 곳에 있다.

게다가 도시 새는 개나 고양이, 자동차의 위협과 같은 불확실성까지도 더 자주 겪어 추론은 타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 실험이 섬나라 한곳에서만 이뤄져 나온 것인 만큼 여러 장소의 모든 종류의 새에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고 논문은 인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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