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중력파 탐지 성공에 “40년전 내 말이 맞았다”

스티븐 호킹, 중력파 탐지 성공에 “40년전 내 말이 맞았다”

입력 2016-02-12 10:11
업데이트 2016-02-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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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에 일대 변혁…내 블랙홀 이론 생전에 입증돼 기뻐”

스타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4)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중력파 직접 탐지 소식에 40년 전 자신의 블랙홀 이론이 입증됐다며 크게 환영했다고 1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호킹 교수는 이날 미국 과학재단(NSF)·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라이고·LIGO) 연구팀의 중력파 탐지 성공이 천문학에 대변혁을 일으킬 역사적 사건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평가했다.

케임브리지대 응용수학·이론물리학 연구소장으로 있는 그는 “중력파는 우주를 보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제공했다”면서 “그러한 중력파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은 천문학에 일대 혁신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킹 교수는 이어 “이번 발견은 또한 블랙홀 쌍성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두 블랙홀의 충돌을 최초로 관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호킹 교수는 특히 자신이 과거에 내놓은 블랙홀 관련 이론이 이번 중력파 탐지 성공으로 입증됐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번에 관측된 블랙홀 체계의 성질은 내가 1970년 케임브리지대에서 내놓은 예측과 일치한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호킹 교수는 “(합쳐지기 전) 초기 단계 블랙홀들의 면적을 합친 것보다 (합쳐져 하나가 된) 최종단계 블랙홀의 면적이 더 크다는 블랙홀 면적 이론이 그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호킹 교수는 1970년대에 발표한 일련의 연구 결과를 통해 기존 관점을 뒤엎고 블랙홀이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소멸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호킹 교수는 이번 중력파 탐지 이후 과학자들이 무엇을 더 알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 “우리는 우주 전체의 역사를 훑어가며 블랙홀을 관찰하게 될 것이다”라며 “심지어 우주가 처음 만들어진 ‘빅뱅’ 때의 유물을 관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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