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총선 개표 지연에 혼선·부정 우려…하원 개표 30%선

미얀마 총선 개표 지연에 혼선·부정 우려…하원 개표 30%선

입력 2015-11-11 10:20
수정 2015-11-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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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여사 당선 여부도 발표 안돼

미얀마에서 총선이 실시된 지 사흘째를 맞았음에도 개표가 지지부진하고 개표 부정 의혹 마저 제기되는 등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3일째인 10일 오후 하원 선거구 88개, 상원 선거구 33개, 지방의회 선거구 212개에서 개표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따르면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제1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는 하원 78석, 상원 29석, 지방의회 의석 182개를 얻었다. 반면 집권 군부를 대표하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하원 5석, 상원 2석, 지방의회 의석 19개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소수 민족 정당 등 기타 정당은 하원 5석, 상원 2석, 지방의회 의석 212개를 얻었다.

이로써 선출직 하원 330석 중 3분의 1도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으며, 선출직 상원 의석 168개는 5분의 1 이하만 개표됐다.

이에 반해 언론들은 NLD가 전체 14개 주 가운데 4개 주의 상·하원 의석 164석 중 154석(93.9%)을 휩쓸었다고 보도했다.

또 아웅산 수치 여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NLD가 선출직 상하원 의석의 75%를 얻을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이처럼 선관위 발표와 언론, NLD의 집계가 각각 달라 개표 결과에 대한 혼선이 초래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선관위에 대해 개표 조작 등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NLD 대변인은 “선관위가 고의로 총선 결과 발표를 지연하고 있다. 아마도 속임수를 쓰려고 하는 것 같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선관위가 결과를 찔끔찔끔 발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그래서는 안 된다”며 “선관위가 (결과를) 왜곡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관위는 수도 네피도와 양곤에 선거결과센터를 차려놓고 전광판을 통해 개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으나, 언제 공식적인 최종 개표결과가 나올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선관위는 투표 후 10일 쯤 지난 18일께 공식 집계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번 주말에 집계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 투표소가 4만곳이 넘는데다 국토가 넓고 소수민족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오지도 많아 개표 집계와 검표가 늦어지고 있다.

특히 개표 집계 시스템이 후진적이고 착오가 많은 점도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개표 집계가 늦어지면서 정부나 군부가 부재자 투표 등을 이용해 개표 결과를 조작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군부와 가까운 샨 주에 있는 한 투표소에서는 부재자 투표함을 개표한 결과 NLD 지지표가 한표도 나오지 않고 거의 100% USDP 지지표만 나와 조작 의혹을 샀다.

개표가 늦어지면서 수치 여사가 출마한 양곤 외곽 코무 선거구에서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수치 여사가 당선됐는지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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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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