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단시간에 핵무기보유 가능”…日 “IAEA 사찰받는다”

中 “日 단시간에 핵무기보유 가능”…日 “IAEA 사찰받는다”

입력 2015-10-21 11:01
수정 2015-10-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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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핵물질 대량보유 놓고 유엔서 중일 ‘설전’

중국이 일본의 플루토늄 대량 보유 사실을 지적하며 일본이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 유엔에서 양국 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제1위원회(군축 관장) 회의에서 푸충(傅聰) 중국 군축 담당 대사는 “일본은 원자력 발전소의 사용 후 핵연료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핵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NHK가 21일 보도했다.

푸 대사는 이어 일본이 약 47t의 플루토늄을 보유한 상황에 언급, “왜 일본은 이렇게 대량의 플루토늄을 보유하는 것인가”라며 “일본은 극히 단시간에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러자 사노 도시오(佐野利男) 일본 군축 담당 대사는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으며 모든 핵 물질을 감시 하에 두고 있다”며 “전수방위(상대국의 공격을 받았을 때 비로소 무력을 행사한다는 의미)를 기본 방침으로 하는 일본은 타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사노 대사는 이어 “(일본은) 비핵 3원칙(핵무기를 만들지 않고, 보유하지 않고, 들여오지 않는다는 내용)도 견지하고 있다”며 플루토늄 대량 보유가 핵무장 의도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일본은 폐연료봉 재처리공장을 포함한 ‘핵연료 주기’(채광, 정제, 사용, 처분 등 핵연료 사용과 관련한 전 과정) 시설을 완비하고 있어 의지만 있으면 핵무기를 양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나라로 분류된다.

일본 정부는 플루토늄 보유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견제를 의식, “사용 목적이 없는 플루토늄을 보유하지 않는다”며 고속증식로 ‘몬주’, 플루서멀 방식(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통해 만든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섞어 만든 혼합산화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방식) 원전의 원자로 16∼18기에서 재처리한 플루토늄을 소비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몬주 프로젝트는 잦은 고장으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백지화의 기로에 섰고, 다른 플루서멀 방식의 원자로들도 효율성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 속에 추진 전망이 불투명해 현재로선 플루토늄을 쓸 곳이 없는 상황이어서 발전 이외의 용도를 의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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