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 화성탐사 과학자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소셜미디어 문답풀이
최근 화성에서 액체상태의 물이 관측되자 화성이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정찰위성과 탐사로봇을 잇따라 화성에 보내 실체를 속속 파악해가고 있다.
NASA는 최근 액체상태의 물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뒤 온라인 정보공유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 대중과 따로 소통했다.
화성 탐사를 맡은 NASA 과학자 리처드 주렉과 레슬리 탬퍼리가 진행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Me Anything)’ 세션을 정리했다.
Q. 발견한 액체상태의 물은 양이 어느 정도인가. 나이아가라 폭포 정도인가, 덜 잠긴 수도꼭지에서 물이 새는 정도인가.
A. 수도꼭지에서 물이 새는 정도다. 양은 매우 적다. 표면을 살짝 적실 정도다. 젖은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폭은 4∼5m, 길이는 200∼300m다.
Q.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증명했나.
A. 화성정찰위성(MRO)이 수차례 여러 지역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했는데 특정 지형이 따뜻한 계절에 검게 변하며 길어지고 추운 계절에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MRO가 화성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다.
Q. 화성이 흐르는 물 때문에 먼 미래에 (지구처럼) 변화할 수 있나.
A. 화성에서 물이 흐른다기보다는 그냥 표면을 적신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우리는 토양이 검게 변하는 것을 관찰해 이를 물에 젖는 모습, 소금기가 있는 액체의 활동으로 해석했다.
Q. 물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화성 대기에는 수증기가 거의 없지 않느냐.
A. 물이 어디서 나오는지 우리도 모른다. 가장 주목받는 가설은 소금이 대기에서 물을 흡수한다는 것인데 알다시피 대기에는 수증기가 거의 없다. 물이 어떤 물질에서 나온다는 가설도 있다. 모르는 게 너무 많다.
Q. 하루하루 살기 바쁜 우리가 화성에 있는 물 따위에 왜 신경을 써야 하나. 과학이나 우주탐사에는 또 화성의 물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A. 소금기가 아주 많더라도 액체 상태의 물은 생명체가 있는지 확인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만약에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면 그 생명체가 얼마나 견고한지 우리는 아직 모르지 않느냐. 또 물은 어떤 형태를 지니고 있더라도 우리가 미래에 임무를 수행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Q. 화성에 액체상태의 물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은 얼마나 커지는가.
A. 최소한 현재 우리 인류의 지식으로는 액체 상태의 물은 생명체가 존재할 필수 조건이다. 물이 있다고 생명체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화성의 액체상태의 물 속에서 생명체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은 좋을 것 같다.
Q. 화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할 때 절차는 어떻게 되나. 누가 가장 먼저 알게 되는가. 대중에도 공개하나.
A. 대중에게 발견 사실이 매우 빨리 전달될 것이다. (행성탐사 연구를 진행하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TL)가 생명체를 발견하면 일단 NASA 본부에 즉각 보고하게 된다. 본부는 그 뒤에 미국 정부와 대중에 보고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Q. 탐사로봇이 발견된 물을 탐사한다면 생명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학적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나.
A. 현재 우리 탐사로봇에는 생명체를 탐지하는 도구가 없다. 하루 중에 얼마나 그 물이 액체상태로 존재하는지만 확인할 것이다. 현재 활동하는 ‘큐리오시티’나 ‘오퍼튜니티’ 근처에서 액체상태의 물인 존재하는 증거가 발견된 지점은 없다.
Q. 화성에 보낼 차세대 로봇은 어떤 모습인가. 새로운 도구를 탑재해야 하지 않을까.
A. 우리는 내년에 착륙선 ‘인사이트’를 화성에 보낼 계획이다. 인사이트의 주요 임무는 화성의 지진을 관측하는 것이다. 2020년대에 화성에 보낼 탐사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이 로봇은 큐리오시티와 디자인이 비슷할 것이다. 장착할 도구는 과학적 임무나 목표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새로운 발견이 이뤄지면 그에 맞춰 임무나 목표가 바뀌고 장착할 기기도 달라진다.
Q. 탐사선을 따라온 지구 미생물이 화성의 물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고 들었다. 접근하지 못하는 지역이 있다는데 사실이냐. 탐사선에 편승해 화성 표면을 오염시킬 수 있는 미생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A. 화성에는 높은 언덕 지형이 있는데 현재 우리 탐사선은 그런 곳을 오를 능력이 없다.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곳도 지구에서 온 미생물의 오염을 막기 위해 특별히 조심해야 할 지역이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탐사선들은 물이 존재하는 지역에 접근할 수 있을 정도의 멸균작업을 거치지 않았다.
Q. 탐사선의 멸균작업이 충분하지 않았다면 나중에 화성에서 미생물이 발견될 때 지구에서 온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지 않겠느냐.
A. 지금까지 우리 탐사로봇은 액체 상태의 물이 있다고 추정되지 않는 곳에 착륙했다. 그에 맞춰 멸균작업을 했다. 액체 상태의 물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계곡 지형(RSL)을 탐사할 로봇은 훨씬 더 강력한 멸균이 필요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미래에 생명체를 발견할 때 비교할 수 있도록 로봇이 화성에 착륙하기 전에 우주선에 편승한 지구 미생물들을 따로 조사할 것이다.
Q. 화성에 물이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하는데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나. 지구 미생물이 화성 생명체를 위협한다는 것도 가능한 말인가.
A. 지구에도 건기에 동면하면서 생존하는 생명체들이 있지 않은가. 지구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다. 그 때문에 우주선 멸균 청소를 매우 세심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Q. 화성 전체의 모습을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A. MRO(화성정찰위성)를 2006년에 보내고 지금까지 10년 동안 화성의 2.4%에 해당하는 지역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확보했다. (같은 추세라면 화성 표면 전체의 고해상도 사진을 얻기까지 412년이 더 걸리는 셈이다.)
Q. 화성에 사람은 언제 보내나.
A. 현재 NASA는 2030년대 초반에 사람을 화성 근처에 보낼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이 계획대로라면 2030년대 후반에는 최초의 인류가 화성을 밟지 않을까 싶다.
Q. 어리석은 질문으로 들리겠지만 화성의 물맛은 좋은가.
A. 과염소산염이 함유돼 짤 것이다. (폭약이나 로켓, 제트엔진의 추진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과염소산염은 인체에 유독하기 때문에 마시면 안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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