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오바마, 시진핑과 회담서 해킹에 우려 표명할 것”

백악관 “오바마, 시진핑과 회담서 해킹에 우려 표명할 것”

입력 2015-09-15 11:15
수정 2015-09-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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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재는 회담 때까지 보류…중국, 쌀시장 미국에 개방할 듯”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달 하순 미국을 국빈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사이버공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번 주 양국 간 고위급 사이버 안보대화의 결과에 따라 이러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멍젠주(孟建柱)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최근 회동을 거론하면서 “매우 솔직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우리는 사이버공간에서 중국의 행위에 대해 매우 솔직하게 우려를 표명해왔다”며 “그 행위가 우리의 경제와 국가안보에도 상당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솔직히 평가해왔다”고 설명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중국의 해킹과 관련한 대응에 대해 “만약 어떠한 조치가 취해지더라도 그 조치의 세부 내용에 대한 추가적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에서 정부 기관과 기업을 겨냥한 대규모 해킹에 중국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잇따르면서 이 의혹이 시 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미국 정부는 해킹에 관여한 중국 기업·개인에 대규모 제재를 가할 계획이지만,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까지 제재 집행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리 만난 미국과 중국의 고위 관료들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시 주석의 방문 때 진행할 논의의 틀을 많이 찾아냈는데 해킹 문제 때문에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멍젠주 서기, 라이스 보좌관, 존 케리 국무부 장관,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사태를 함께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의 방문 때 중국이 미국 쌀을 수입할 길을 여는 식물위생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쌀 생산국이자 수입국인 중국은 쌀 수요의 대부분을 자국 생산으로 메워오다가 최근 들어 베트남에서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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