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잡지 롤링스톤, ‘명문대 성폭행’ 기사취소·공식 사과

미 잡지 롤링스톤, ‘명문대 성폭행’ 기사취소·공식 사과

입력 2015-04-06 12:13
업데이트 2015-04-0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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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잡지 ‘롤링스톤’이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대 집단 성폭행 사건 기사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기사를 취소했다.

’롤링스톤’의 윌 다나 편집장은 지난해 11월 보도한 ‘캠퍼스 성폭행’이라는 제목의 자사 기사와 관련, “독자와 모든 관련자, 버지니아대 당국과 재학생에게 사과한다”는 글을 이날 웹사이트에 싣고 공식적으로 해당 기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이 해당 기사에 대해 ‘피할 수 있었던 저널리즘의 망신’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직후 나왔다.

컬럼비아대는 보고서에서 경력 수십년의 기자들이 자신들의 보도에 대해 드러내놓고 토론하거나, 동료들의 사실 확인 요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방법론적인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 그 기사로 인해 여성이 성폭행을 거짓 주장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을 수있다고 지적했다.

롤링스톤의 해당 기사는 ‘재키’라는 여대생이 2012년 사교 클럽 파티에서 7명의 남성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명문대에서 발생한 폭음과 이로 인한 성폭행,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문화까지 묘사해 미국사회에서 캠퍼스 성폭행 문제에 대한 논란을 낳았다.

그러나 4개월간의 경찰 조사에도 실제로 성폭행이 일어났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재키’는 경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롤링스톤’은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오자 지난해 12월 사과문을 내기도 했으며 잡지 관계자는 “우리의 실수로 캠퍼스 성폭력 피해자가 나설 의지를 없앨까 우려된다”고 유감을 표했다.

기사에 등장한 사교 클럽은 이 기사가 “우리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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