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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디 존, 참수 위협 일삼은 사이코패스였다”

“지하디 존, 참수 위협 일삼은 사이코패스였다”

입력 2015-03-16 09:42
업데이트 2015-03-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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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에 납치됐다 6개월 만에 풀려난 스페인 기자 증언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으로서 인질 참수 영상에 등장한 바 있는 영국 출신 ‘지하디 존’은 인질들에게 참수 위협을 일삼는 사이코패스라는 주장이 나왔다.

2013년 9월 IS에 납치됐다가 6개월여 만인 작년 3월 풀려난 스페인 일간 엘문도 기자 하비에르 에스피노사는 15일(현지시간) 발행된 영국 선데이타임스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본명이 무함마드 엠와지로 최근 밝혀진 지하디 존은 IS 측이 공개한 일련의 인질 참수 영상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에스피노사는 기고문에서 자신의 억류 기간에 엠와지는 자신은 물론 다른 서방 인질들에게 참수 위협을 자주 가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일종의 사이코패스였다고 묘사했다.

그는 엠와지가 긴 칼날을 자신의 목에 대고서는 “느껴지느냐? 차갑지? 목이 잘릴 때 느낄 고통을 상상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엠와지는 참수 방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기도 했고 참수 후에 잘린 머리를 어디에 갖다놓을지도 설명했다고 에스피노사는 덧붙였다.

에스피노사는 또 엠와지가 참수 위협에 골동품 같은 칼을 사용했다면서 칼로 위협한 뒤 탄환이 없는 글록(Glock) 권총을 머리에 대고서 세차례 격발하는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피노사는 자신과 다른 인질들이 엠와지를 비롯한 3명의 영국인 IS 대원을 영국 록밴드 ‘비틀스’로 불렀다고 전했다. 비틀스 멤버가 4명임에도 이들 IS 대원 3명이 영국인임을 감안, 편하게 비틀스로 호칭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영국 언론은 작고한 비틀스의 리드 보컬 존 레넌의 이름을 따서 엠와지를 ‘지하디 존’이라고 불렀다.

에스피노사는 억류 194일 만인 지난해 3월 풀려났다. 대부분의 인질은 결국 풀려났지만 7명은 살해되거나 숨졌고 1명은 여전히 붙잡혀 있다.

에스피노사와 함께 자유의 몸이 된 또다른 스페인 기자 마크 마기네다스도 이날 스페인 일간지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IS 대원들에게 스파이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 IS 대원은 “친하게 지내려 하지 말라.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우리와 함께 (적에 맞서) 싸우러 오는 내 형제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마기네다스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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