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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공포 묘사한 9분짜리 미국 애니메이션 화제

전쟁공포 묘사한 9분짜리 미국 애니메이션 화제

입력 2015-01-28 07:52
업데이트 2015-01-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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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전쟁터라는 낯선 환경서 겪는 혼란 그려보고 싶었다”

한 군인이 전쟁터에서 겪는 공포를 실감 나게 그린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가 최근 온라인에서 배포돼 화제에 올랐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 전한 내용을 보면, 대니 매든 감독의 전쟁 애니메이션 영화 ‘컨퓨전 스루 샌드’는 지난 20일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전문 사이트에 배포돼 누리꾼의 관심을 끌고 있다.

러닝타임이 9분 25초로 비교적 짧은 이 영화는 2013년 제작돼 그해 미국에서 3대 영화·음악 시장으로 불리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에 출품됐다.

미국 뉴욕과 유럽의 각종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고, 지난 19일 미국 공영방송 PBS에서 전파를 탄 바로 다음날 일반에 전격 공개됐다.

영화의 배경은 구체적으로 등장하지 않지만, 제목에서처럼 모레 바람이 부는 것으로 볼 때 중동의 어느 한 지역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순찰 경계 근무 중인 한 군인이 미로와 같은 지역을 돌면서 보이지 않는 적군과 싸우는 긴장감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다소 투박한 그림이 전쟁에서 거친 일상을 보내는 군인과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고향이 미국 조지아 주인 매든 감독은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 이웃의 이야기를 듣고 이 영화를 기획했다.

그의 이웃은 베트남전 당시 극도의 공포와 긴장감으로 순찰 중이던 소대원들이 벌떼 공격을 마치 적군의 매복 공격으로 오인해 혼비백산한 사례를 매든 감독에게 들려줬다.

매든 감독은 “단순히 언어와 문화적인 차이뿐만 아니라 군인이 전쟁터라는 낯선 환경에서 겪는 혼란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3만 달러를 마련해 6천500장 분량의 그림을 그렸고, 이를 초당 12프레임짜리 영화로 제작했다.

영화의 현실감을 높이고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하고 돌아온 고교 친구들의 얘기를 듣고 그들의 시범동작을 동영상으로 담아 그림에 반영했다.

애니메이션을 본 이들의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참전 용사들이 가장 크게 환호했다고 매든 감독은 전했다.

참전 용사들의 전자 메일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던 그는 “많은 이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개인적인 경험을 일깨워 준 영화라는 평을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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