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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기 추락한 자바해, 2차대전 함정들의 ‘무덤’

에어아시아기 추락한 자바해, 2차대전 함정들의 ‘무덤’

입력 2015-01-03 14:26
업데이트 2015-01-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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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바 해역에서 추락한 에어아시아기 수색을 계기로 2차 대전 당시 대규모 해전이 벌어졌던 이 지역 해역이 조명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과 각국 잠수 요원들이 현재 공조 수색을 벌이는 자바 해역 해저에는 2차 대전때 격침당한 ‘연합군 함정들의 무덤’으로 불릴 만큼 많은 선체 잔해들이 발견됐다.

인도네시아의 한 관리는 에어아시아항공 사고기 수색마저 차질을 빚을 만큼 많은 함정 잔해들이 널려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실제 실종기 수색 과정에서 일부 금속 구조물이 발견됐지만, 확인 결과 여객기 기체가 아니라 격침된 함정의 잔해로 추정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자바 해역은 2차 대전 당시 연합군 함대가 막강 화력을 앞세운 일본 해군 함대에 궤멸한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 1942년 2월에 벌어진 당시 해전에서 미국과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의 연합 함대는 일본 해군의 공격을 받아 함정 5척과 약 2천300명의 병사들이 수장되는 참패를 당했다.

일본 함대는 당시 해전에서 구축함 1척에 일부 피해가 발생하고 36명이 전사했다.

같은 해 3월 2차 해전에서도 미, 영국 함정 3척이 격침됐으며 일본 해군은 구축함 1척이 파괴됐다.

자바 해저에서 연합군의 함정 잔해들이 잇따라 발견되자 전문 다이버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미 해군 고고학 연구진과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요원들이 부근 해역에서 2차 대전 당시 침몰한 미 순양함 ‘휴스턴’ 의 선체를 발견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자바 해안의 유령’으로 불리는 이 함정에는 해병과 해군 병사 약 650명이 잠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호의 선장은 해전 당시 보여준 눈부신 활약을 인정받아 훈장이 추서됐다.

특히 지난 2013년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조사팀이 독일 잠수함으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

조사팀은 잠수함 선체 안에서 승조원 유해 17구가 발견됐다며 당시 연합군 함정들을 잇따라 격침하며 위력을 과시했던 독일 잠수함 U-168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독일 잠수함은 지난 1944년 네덜란드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잠수함에서는 승조원 유해 외에도 독일 나치 문양이 새겨진 접시와 배터리, 쌍안경 등도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밤방 부디 우토모 인도네시아 국립고고학센터 연구소장은 2차 대전 당시 ‘자바 해전’에 대한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기념비적인 발견이라며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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