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바그다드 ‘길목’ 안바르주 손에 넣나

IS, 바그다드 ‘길목’ 안바르주 손에 넣나

입력 2014-10-14 00:00
수정 2014-10-14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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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군 투입 주장 솔솔

국제동맹군의 공습에도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안바르주에서 세를 넓히며 점령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라크 군경이 IS와 전투에서 잇따라 패퇴하면서 안바르주가 점점 IS의 수중에 떨어지고 있는 탓이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외국 지상군이 투입돼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바그다드의 서쪽에 인접한 안바르주는 수니파 거주지역으로 이라크 18개 주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다.

지리적으로도 바그다드와 고속도로로 연결됐을 뿐 아니라 서쪽으로는 시리아,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닿은 요충지다.

IS가 이곳을 점령한다면 이들의 근거지인 시리아와 이라크 중심부를 직접 연결하는 보급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안바르주에 공습을 집중하는 것도 이런 전략적 중요성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재 진행되는 상황은 IS의 ‘승리’ 쪽으로 기울고 있다.

IS와 전투에 앞장섰던 경찰 총책임자가 라마디에서 폭탄 테러에 숨졌고 히트 지역에 주둔했던 이라크 군 300명이 13일(현지시간) 기지를 버리고 퇴각했다.

IS는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와 팔루자를 이미 통제하에 뒀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도 “10월7일 현재 IS는 시리아쪽 국경지대 카임과 바그다드에서 40㎞떨어진 아부 그라이브 대부분을 장악했다”며 “지난 4주간 IS는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다른 지역을 차지하려고 정교하게 공격했다”고 분석했다.

유프라테스강을 막은 하디타댐은 식수 뿐 아니라 이라크 전력의 30%를 담당하는 기간 시설로 IS가 이를 장악하게 되면 이라크는 또 다른 난관에 빠지게 된다.

ISW는 “IS의 목적은 안바르주에 한정되지 않고 궁극적으로 바그다드를 포위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동맹군이 공습에만 그치지 말고 늦기 전에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런 불리한 전황 탓이다.

안바르주 의회 팔레 알이사위 부의장은 AFP통신에 “안바르주의 85%가 IS의 통제권에 들어갔다고 봐도 된다”며 “열흘 안에 외국 지상군이 개입하지 않으면 다음 전투는 바그다드 문턱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바르주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뒤 시아파로 정권이 교체되자 강경 수니파의 반정부·반미 투쟁이 거셌던 지역이다.

미국은 이라크 군경을 훈련해 이 지역을 안정시키려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미군이 직접 수니파 족장의 협조를 구해 지지를 얻고 수니파 주민을 유급 군경으로 채용하면서 간신히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2011년 미군 철수 뒤 누리 알말리키 시아파 정부는 수니파 차별 정책을 고수한 탓에 안바르주의 민심이 되돌아섰다.

안바르주의 라마디, 팔루자, 가르마, 아부 그라이브 등에서 활동 중인 반정부 수니파 조직들이 IS와 결합할 경우 바그다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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