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선거, 극우성향 후보 ‘선전’…젊은층서 강세

도쿄도 선거, 극우성향 후보 ‘선전’…젊은층서 강세

입력 2014-02-10 00:00
업데이트 2014-02-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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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실시된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다모가미 도시오(田母神俊雄) 전 항공막료장(공군참모총장 격)이 예상외의 선전을 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다모가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61만여 표를 획득, 211만여 표를 얻어 압승을 거둔 마스조에 요이치(65·舛添要一) 전 후생노동상, 우쓰노미야 겐지(宇都宮健兒) 전 일본 변호사연합회장(98만여 표),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전 총리(95만여 표)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정당의 지지나 추천 등 조직표 없이 선거를 치른 것치고는 예상밖 선전이다.

특히 다모가미 후보는 아사히(朝日)신문 출구조사 결과 20대 유권자 층에서는 마스조에 후보(36%)에 이어 24%의 지지를 획득, 우쓰노미야(19%), 호소카와 후보(11%)보다 지지율이 앞섰다.

30대 유권자로부터는 호소카와 후보(15%)보다 많은 17%의 지지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전쟁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에 대한 다모가미 후보의 인터넷 선거운동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모가미 후보는 일본의 전후 교육이 ‘자학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본인이 일본에 대해 긍지와 자신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이번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전 도쿄도지사)가 다모가미 후보를 밀었다.

난징(南京)대학살을 부정하는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 NHK 경영위원도 지원연설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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