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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소치 올림픽서 동성애자 차별없을 것”

푸틴 “소치 올림픽서 동성애자 차별없을 것”

입력 2014-01-17 00:00
업데이트 2014-01-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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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反동성애법 겨냥 올림픽 보이콧 주장 반박

다음 달 러시아 남부 도시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동성애자를 포함한 누구에 대해서도 차별이 가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새로 부임한 18개국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는 자리에서 소치 동계올림픽이 올림픽 헌장의 정신에 따라 어떤 형태의 차별도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림픽에) 세계 85개국에서 6천여 명의 선수와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림픽이 러시아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스포츠 애호가들의 큰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푸틴은 또 올림픽 참가 선수들은 비자 없이도 대회 참가 허가증만 있으면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올림픽이 각국 국민의 거리를 좁히고 국제사회의 우호와 신뢰,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외국의 일부 정치인과 체육인들이 지난해 러시아가 채택한 반(反)동성애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소치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며칠 전에는 역대 노벨상 수상자 27명이 푸틴 대통령에게 반동성애법 폐지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6월 미성년자에게 비전통적 성관계(동성애) 선전을 금지하는 법률을 채택했다. 법률에 따라 아이들에게 비전통적 성관념이나 왜곡된 성관념을 형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정보를 유포시키거나 관심을 촉발시키는 정보를 주입하는 등의 활동을 한 개인과 단체 등은 최소 4천 루블(약 13만원)에서 최대 100만 루블(약 3천2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러시아는 반동성애법이 올림픽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에선 동성애 선수나 관람객들이 차별을 받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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