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나워에서 메르켈까지…독일 역대 총리

아데나워에서 메르켈까지…독일 역대 총리

입력 2013-09-23 00:00
수정 2013-09-2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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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이상은 아데나워, 콜, 메르켈 셋 뿐

1949년 서독 지역에 독일연방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60여 년 동안 역대 총리는 초대 콘라트 아데나워부터 지금의 앙겔라 메르켈까지 모두 8명뿐이다.

독일은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연방 하원(분데스탁)에서 과반수의 찬성으로 총리를 선출한다.

단 한 번도 단일 정당에 의한 단독정부가 성립한 적은 없다. 항상 연립정부가 구성됐으나 중도 우파인 기독교민주당(CDU)-기독교사회당(CSU) 연합과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당(SPD)이 사실상 양당 체제를 구축, 총리가 7번밖에 바뀌지 않을 정도로 정치가 안정돼 있다.

하원이 과반수의 찬성으로 후임 총리를 선출할 수 있을 때만 총리 불신임을 가능케 한 건설적 불신임 제도도 정국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독일은 내각제를 채택 중인 다른 나라에 비해 총리가 더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총리 민주주의’를 꽃피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차대전 후의 잿더미에서 ‘라인강의 기적’이라는 경제발전을 이룩한 데 이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아우른 ‘사회적 시장경제’를 뿌리내리게 하고, 동-서독 통일의 대업을 넘어 독자적 목소리를 내는 강국으로 발돋움하기까지는 역대 총리들의 지도력이 큰 몫을 했다.

▲초대 콘라트 아데나워(1949-1963) = 1949년 연방하원은 당시 73세인 아데나워 기민당 당수를 초대 총리로 선출했다. 아데나워는 이후 4번 연속 집권했으나 4번째 임기 도중 연정 소수 파트너인 자민당(FDP)을 연정에서 탈퇴시킨 뒤 사임했다.

▲2대 루트비히 에르하르트(1963-1966) = 아데나워 사퇴 후 기민당 부당수를 지낸 에르하르트 경제장관이 의회에서 후임 총리로 선출됐다. 에르하르트는 1965년 5대 총선에서 재선됐으나 중도우파 연정이 66년 11월 붕괴해 도중하차했다.

▲3대 쿠르트-게오르크 키징어(1966-1969) = 1966년 12월 기민당과 사민당이 대연정을 구성하면서 기민당 소속 키징어 총리와 사민당 소속 빌리 브란트 부총리 겸 외무장관 체제가 출범했다. 사민당은 이때 연방정부에 처음 진출했다.

▲4대 빌리 브란트(1969-1974) = 총선을 통해 중도좌파 연정이 구성되면서 브란트가 사민당 출신의 첫 총리가 됐다. 1972년 재선됐으나 보좌관이 동독 정보기관 슈타지를 위해 간첩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자 1974년 사임했다.

▲5대 헬무트 슈미트(1974-1982) = 사민당 소속 슈미트가 의회 표결을 통해 브란트의 후임 총리로 선출됐다. 슈미트는 1976년과 1980년 총선에서 연속 승리했으나 1982년 사민당-자민당 연정이 해체되자 물러났다.

▲6대 헬무트 콜(1982-1998) = 슈미트 정권 붕괴 후 기민당-자민당 연정이 들어서면서 기민당의 콜이 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됐다. 콜은 1983년, 1987년, 1990년, 1994년 등 4번 연속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전후 최장수 총리가 됐다. 동·서독 통일을 이루고 16년간 집권한 콜은 1998년 총선에서 패배했다.

▲7대 게르하르트 슈뢰더(1998-2005) = 슈뢰더는 독일 보수 정치의 거목 콜을 꺾음으로써 유권자들의 직접 투표에 의해 사상 처음으로 명실상부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뤘으며 총선을 통해 바로 집권한 최초의 사민당 출신 총리가 됐다. 또 ‘적록 연정’ 구성으로 환경정당인 녹색당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집권당에 참여하게 됐다.

▲8대 앙겔라 메르켈(2005-현재) = 2005년 총선으로 대연정이 구성되면서 기민당 메르켈 총리, 사민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부총리 겸 외무장관 체제가 들어섰다. 동독 출신으로 최연소, 여성 최초의 독일 총리가 된 메르켈은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를 잘 관리하는 등 국정을 무난히 이끌었다. 2009년 총선에서 기민당이 승리하고 자민당이 14.6% 득표율로 선전하면서 보수 연정을 11년 만에 탄생시켰다. 집권 초반 자민당과의 불협화음으로 시달렸으나 긴축을 중심으로 유로존 재정위기 극복 해법을 제시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하고 원전 폐기 결정 등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함으로써 3선 총리 등극의 발판을 다졌다.

역대 총리 중 3선 이상은 아데나워, 콜, 메르켈 셋 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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