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은 정부군 소행인 듯”< HRW>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은 정부군 소행인 듯”< HRW>

입력 2013-09-10 00:00
수정 2013-09-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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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가능한 증거 분석 결과…사용된 무기, 반군 쪽에 없어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시리아에서 지난달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 활용가능한 증거들로 볼 때 정부군 쪽의 책임이라는 점이 강력히 시사된다고 밝혔다.

미국에 본부를 둔 HRW는 10일 자체 홈페이지에 올린 22쪽 보고서에서 목격자 진술, 공격의 출처로 보이는 정보, 사용된 무기 잔해, 의료기록에 나온 희생자들 증상 등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HRW는 “이번 공격에 이용된 로켓들과 발사대의 형태는 오로지 시리아 정부군이 소유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거나 기록된 무기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시리아에서 무기류 감시 활동을 펴는 HRW 관계자나 무기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에 이용된 140㎜와 330㎜ 로켓을 반군 측이 소유했다고 기록된 일이 없다고 HRW는 지적했다.

또 이번 공격이 반군 측의 소행이라는 주장들도 조사했는데, 그 주장은 신뢰성이 부족하고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와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보고서 저자이자 HRW의 긴급대응팀 책임자인 피터 부카에르트는 “로켓 잔해나 희생자 증상은 숨길 수 없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실은 로켓을 발사했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HRW는 그러나 이번 결과를 내는 과정에서 무기 잔해, 혹은 환경이나 생리학적인 표본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들이 피해현장인 동 구타(Eastern Ghouta)를 직접 방문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신 현지 활동가들이 제공한 고해상도의 무기 잔해 사진들과 유튜브에 오른 피해지역 동영상에 대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으며 피해자들의 증상과 관련해서는 현지 의료진의 설명을 들었다고 HRW는 전했다.

HRW는 화학무기 사용은 인도주의와 관련한 국제법의 심각한 위반이며 이번 시리아 사건은 25년 전 이라크 정부가 쿠르드족을 상대로 한 공격 이후 가장 주요한 화학무기 이용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HRW는 이번 화학무기 공격으로 다수의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 명이 숨졌으며 사린과 아주 유사한 무기급 신경가스가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HRW의 보고서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시리아 공격에 대한 의회의 승인을 얻고자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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