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망신’ 릴레이…美매체 풍자에 또 속아

中관영매체 ‘망신’ 릴레이…美매체 풍자에 또 속아

입력 2013-08-09 00:00
수정 2013-08-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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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 마우스 잘못눌러 억지로 WP 인수” 사실인양 보도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중국의 대표적인 관영매체들이 미국 매체의 풍자글에 또 속아 신뢰 추락을 자초하고 있다.

8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7일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가 마우스를 잘못 눌러 마지못해 워싱턴 포스트(WP)를 인수했다”는 뉴욕 주간지 ‘뉴요커’ 홈페이지의 풍자글에 속아 마치 사실인양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문제의 풍자글은 8일에도 여전히 신화통신 홈페이지 국제뉴스란에 올라있었고 인민일보 등 많은 매체들이 이를 그대로 인용해 게재했다.

코미디언 폴 웨이츠는 뉴요커 홈페이지 풍자란에 올린 글에서 “베조스는 기자회견에서 WP 홈페이지를 훑어 보다 무심결에 마우스를 눌러 결국 WP를 매입하게 됐다고 후회를 했다”고 ‘가짜 뉴스’를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이 미국 풍자매체의 ‘가짜 기사’에 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작년 11월 웹사이트 인민망(人民網)을 통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올해 최고의 섹시 가이’로 선정한 미국 풍자매체 ‘디 어니언(The Onion)’의 기사를 그대로 전했다.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6일 자사 홈페이지에 포르노 사이트의 사진 수십 장을 ‘사형집행장면’으로 잘못 올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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