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장관 88억원 vs 내무장관 15만원
프랑스가 사상 처음으로 장관들의 재산을 공개했다. 제롬 카위작 전 예산장관의 스위스 비밀계좌 파문으로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프랑스와 올랑드 사회당 정부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공직자 재산 공개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프랑스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올랑드 대통령의 지시로 장 마르크 애로 총리를 비롯한 장관 38명의 부동산과 예금, 보험 등 전체 재산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장관들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전체 20%의 장관들이 부유세 부과 기준인 130만 유로(약 19억원)를 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술 거래상 집안 출신인 로랑 파비우스 외무장관은 파리의 아파트을 포함한 집 3채와 주식 등 총 600만 유로(약 88억원)를 신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마누엘 발 내무장관은 전 재산이 예금 108 유로(약 15만 8000원)라고 신고해 가장 적었다.
FT는 올랑드가 이번 재산 공개로 ‘캐비아 좌파’(최고급 요리인 철갑상어알에 빗댄 말로 ‘부자 좌파’를 비꼬는 표현)라는 비난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04-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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