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법정 서나

사르코지 법정 서나

입력 2013-03-23 00:00
수정 2013-03-2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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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돈 받은 혐의 ‘예비 기소’

니콜라 사르코지(58) 전 프랑스 대통령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정에 서게 될 위기에 놓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보르도법원의 장 미셸 장티 수사판사는 21일(현지시간)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 대해 기소행위에 준하는 ‘예비 기소’ 결정을 내렸다. 재판에 회부될 가능성이 높지만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기소가 취하될 수도 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과정에서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그룹의 상속녀이자 프랑스 최고 갑부 여성인 릴리안 베탕쿠르(90)로부터 최대 400만 유로(약 58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당국은 고령의 베탕쿠르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등 비정상적 상태라는 점을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예비 기소 결정에 앞서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베탕쿠르의 참모 및 집사 4명에 대해 사전 예고 없이 대질신문이 진행됐다.

이 같은 전격 대질신문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진술이 엇갈린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베탕쿠르의 회계사는 사르코지 측근에게 현금 15만 유로가 든 봉투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베탕쿠르가 400만 유로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속한 보수당에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에 대해 사르코지 전 대통령 측 변호사는 “일관성 없고 부당하다”며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도전을 시사하며 국제 순회강연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져 정치적 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03-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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