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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SNC, 임시정부 총리 선출

시리아 SNC, 임시정부 총리 선출

입력 2013-03-20 00:00
업데이트 2013-03-2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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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 히토, 美기업 간부 출신…“알아사드 정권과 대화 없다”

시리아 내전이 3년째로 접어든 가운데 반정부단체 연합이 총리를 선출하면서 임시정부의 닻을 올렸다. 시리아 제2 도시인 알레포에 근거지를 마련할 예정인 임시정부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어떻게 맞설지 주목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반정부단체 연합체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 지도부는 1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회의를 열어 통신회사 간부 출신의 가산 히토(50)를 임시정부 총리로 선출했다. SNC 구성원인 히삼 마르와는 “히토가 48표 중 35표를 얻어 총리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SNC 지도부가 14시간의 비공개 회의를 거친 끝에 진행됐다. 지도부 가운데 10여명이 투표가 시작되기 전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등 진통을 겪었으나 SNC 측은 히토에 대해 반군 내 이슬람세력과 자유진영 모두가 합의한 후보자라고 밝혔다. 히토는 미국에서 수십 년간 거주하며 통신회사 간부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총리는 SNC의 승인을 받아 새 내각을 구성할 권한을 갖는다. 임시정부 지지 세력은 이번 결정이 알레포 동쪽과 라카 등 반군 장악 지역 재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총리 투표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반군 내 온건세력과 임시정부 지지 세력이 정부 수립과 총리 선출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인 만큼 임시정부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히토 총리는 이날 첫 공식 연설에서 “알아사드 정권과 대화할 여지는 없다”면서 범죄를 저지른 알아사드 정권의 모든 구성원은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는 반군이 알레포 인근 칸알아살 마을에서 화학무기가 실린 로켓 포탄을 발사해 최소 26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03-2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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