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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포사회 김종훈 내정자 사퇴에 ‘아쉬움’

미국 교포사회 김종훈 내정자 사퇴에 ‘아쉬움’

입력 2013-03-04 00:00
업데이트 2013-03-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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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유감”…”문제점 제기된 만큼 흥분말고 꼼꼼히 보자” 목소리도

미국 한인사회 단체 관계자들은 3일(현지시간) 재미교포인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의 자진 사퇴에 충격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의 유진철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내정자가 이렇게 허망하게 물러선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많은 동포가 희망을 걸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면 누가 앞으로 조국에 헌신 봉사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유 회장은 “한국의 정치인들이 이렇게 할거라면 앞으로 해외에 나와서 동포들에게 권익 신장하겠다는 사탕발림 말은 하지 말라”면서 “동포사회를 쳐다보지도 말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외 동포들이 언제 조국에 도움을 달라고 했느냐”며 “한국의 정치꾼들은 절대 동포들을 쳐다보지도 말고, 동포를 위한다는 얘기도 하지 말고, 오지도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일송 버지니아주 한인회장은 “한국이 세계화를 외치는데 어린 자녀를 해외에 보내서 교육시키는 것보다는 해외에 있는 우수한 한인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김 내정자가 물러난 것은 교민 입장에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김 내정자는 이곳 미국에서도 내로라하는 인물로, 개인적으로 전혀 아쉬운 게 없지만 조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갔는데 이런 험한 꼴을 당하게 됐다”면서 “한국 정치권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재억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사무총장도 “국제화 시대를 맞아 외국에 있는 유능한 분들을 모셔야 할 판에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물러나는 일이 벌어져 아쉽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특히 “지난해부터 대통령선거와 총선에도 교민들이 참여토록 하는 마당에 정치적인 이유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배타적이고 이율배반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회 관계자는 “안타까운 일이나 검증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제기된 만큼 흥분하지 말고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는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고위공직자 인선의 선진화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인은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를 둘러싼 정쟁 때문에 김 내정자가 조국을 위한 뜻을 접겠다면서 물러난 것은 교민 입장이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슬픈 일”이라고 아쉬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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