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어린 세자매 성폭행후 피살…우물에 버려져

인도서 어린 세자매 성폭행후 피살…우물에 버려져

입력 2013-02-22 00:00
수정 2013-02-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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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경찰 “용의자들 조사중”..주민들 “부실수사” 항의

인도에서 어린 세 자매가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뒤 우물에 버려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작년 12월 20대 여대생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지 두달만에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또다시 잔인한 사건이 빚어진 것이어서 인도 사회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반다라 지방 경찰은 지난 16일 반다라지역 한 마을의 우물에서 세 자매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숨진 자매는 6세, 9세, 11세이며, 이들은 이틀전 학교에서 돌아온 뒤 집에 아무도 없자 어머니를 찾으러 나갔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결과 세 자매가 성폭행당하고 살해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용의자로 의심되는 4명을 붙잡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타이어를 불태우고 고속도로를 봉쇄하는 등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세 자매의 어머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실종신고 후 부실수사를 진행했다”며 “이틀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반다라 지방 국회의원이자 인도 중공업부 장관인 프라풀 파텔은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 한명이 늑장수사로 정직당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2월 16일 수도 뉴델리에서 23세 여대생이 버스를 탔다가 남성 6명에게 성폭행당하고 쇠막대로 내상을 입어 13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었다.

이후 인도 전역에서는 성폭력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집회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도 정부는 여론을 수습하기 위해 성폭행 가해자 형량을 현행 7∼10년에서 최대 20년까지 늘리고 피해자가 사망하거나 식물인간 상태가 되면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마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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