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대통령 되려고 군부에 구애

아웅산 수치, 대통령 되려고 군부에 구애

입력 2013-02-12 00:00
수정 2013-02-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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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설득해 헌법 고쳐야 국가수반 자격 얻어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67)가 헌법을 고쳐 대통령이 되는데 걸림돌을 없애려고 군부의 지지를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그가 이끄는 야당의 고위 인사들이 말했다.

국민민주주의동맹(NLD)의 틴 오는 수치 여사가 군부에 “민주주의를 따라 점진적으로 문민화 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틴 오는 수치가 “고함치며 다니는 식으로 하지는 않는다”면서 “매우 효과적으로 조용하게 일할 것”이라고 했다.

수치는 현행 미얀마 헌법상 국가수반이 될 자격이 없다. 헌법에 따르면 외국 국적의 자식이 있는 사람은 대통령과 부통령이 될 수 없다.

수치는 영국인과 결혼했으며 그의 두 아들은 영국 국적자다.

헌법을 개정하려면 의석의 75% 이상의 지지가 필요한데 미얀마 군부는 2008년 만든 헌법에 따라 의석의 25%를 자동으로 확보한다. 그러므로 군부가 반대하면 헌법에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이다.

수치의 민주주의동맹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전체 44개 의석 가운데 무려 43개를 휩쓴 데 이어 오는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충분한 의원 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NLD는 수치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수십 년간 지도자들의 투옥으로 혼란을 겪어 눈에 띄는 후계자도 없다는 것이 당 고위 인사 윈 틴의 설명이다.

당 대변인 온 캬잉은 “2015년은 수치가 대통령이 될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면서 “2020년이면 나이가 너무 많아진다. 그러므로 2015년에 그가 대통령이 되게 하려면 헌법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헌법 개정 문제에서 의회의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그의 대변인이 밝혔다.

수치는 지난달 군부를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 아웅산 장군은 1940년대 군을 세우는 데 이바지했으며 일본에 맞서 군대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달 25일 하와이를 방문했을 때 “군의 구성원들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가 더 행복하고 강하고 조화롭기를 원한다”면서 “이 때문에 타협을 통해 (헌법) 개정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수치는 자신이 위협적이지 않다고 군부를 설득하는 일을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정치자문회사 브리엔스 앤드 파트너스의 한스 브리엔스가 평했다.

브리엔스는 “수치가 군부의 과거 행동을 들추지 않기만 하면 괜찮다”면서 “그렇게 하는 순간 금지선을 넘는 것이며 군부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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