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신임국무, 첫 순방지는 중동

케리 美신임국무, 첫 순방지는 중동

입력 2013-02-05 00:00
수정 2013-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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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이집트 등 방문 예정

존 케리 미국 신임 국무장관이 이달 중순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동지역을 선택했으며, 일정에는 이스라엘과 이집트 등이 포함됐다고 복수의 외교 당국자들이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 등은 케리 장관이 2월 중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라말라를 각각 방문해 중동 평화협상 부활 방안에 대해 모색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케리 장관은 또 취임선서 이튿날인 지난 2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중동 평화협상 전망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케리 장관은 지난달 24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중동 평화협상에 대해 “지금은 지난 수년간 지속했던 것과는 다른 차원에서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 재개를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재선에 성공한 직후 첫 해외 순방지로 미얀마를 택하는 등 ‘아시아 중시’ 외교 정책을 펴는 데 반해 케리 장관은 첫 순방지로 중동을 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외교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은 합의 파기와 분쟁의 역사가 반복돼 온 중동 문제보다는 아시아 쪽에서 외교적 업적을 쌓고 싶어 하는 반면 케리 장관은 ‘화약고’인 중동 문제 해결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골치아픈 중동 문제를 케리 장관에게 일임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외교 중심이 중동으로 치우칠 경우 중국과는 오바마 행정부 1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호적 관계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2-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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