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30일(현지시간) 이집트의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로 강등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로 정치적 유혈사태와 재정 악화, 외환 보유고의 부족 등을 들었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심각한 정치ㆍ사회적 분열로 50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폭력사태까지 빚어졌으며,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시민혁명 2주년을 전후로 심화하는 시위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혼란스러운 양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오는 2020년 4월 만기 이집트 국채금리가 하루에 38bp(0.38%포인트)나 폭등하며 6.28%로 치솟는 등 재정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피치는 “이집트가 국제통화기금(IMF)과 48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에 합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도피와 외환 보유고 추락, 통화절하 등의 현상이 동반되면 이집트의 신용등급은 더욱 강등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