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존 케리, 국방장관 척 헤이글 유력”

“미국 국무장관 존 케리, 국방장관 척 헤이글 유력”

입력 2012-12-14 00:00
수정 2012-12-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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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국장, 모렐-브레넌 2파전…집권2기 조각작업 속도 라이스 자진사퇴로 민주-공화 ‘재정절벽’협상 탄력 예상

차기 국무장관 후보로 확실시됐던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존 케리(69) 상원의원이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 새 국방장관에는 척 헤이글(66)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탕평인사 차원에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고, 혼외정사로 낙마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CIA(중앙정보국) 국장 후임에는 마이클 모렐 CIA 국장대행과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국토안보 보좌관 등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고 미 언론매체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은 그간 공화당 중진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던 라이스 대사가 이날 장관 후보 지명을 포기함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과 내년 초 출범할 오바마 집권 2기 조각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CNN과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고위관리 말을 인용, “라이스의 사퇴로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2기 국가안보팀 인선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상원외교위원장인 존 케리 의원이 새 국무장관에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패네타 국방장관 후임에는 헤이글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초 헤이글 전 의원과 만났다”고 보도, 국방장관 내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룸버그는 “케리와 헤이글은 동료들 사이에 신망이 높아 상원에서 인준을 받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자칫 인준 과정에서 예상되는 공화당과의 극한 마찰을 없앰으로써 다른 분야에 더 에너지를 쏟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CIA 신임 국장에는 모렐과 브레넌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리 의원이 국무장관으로 유력한 배경에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낸 거물인데다 오바마 재선에 나름 큰 역할을 했고, 상원 외교위원장으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화려한 인맥, 외교적 식견 등이 두루 감안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라이스 인준 반대를 공언해온 공화당 외교정책의 3인방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켈리 에이요트(뉴햄프셔) 상원의원과 친분이 두터워 인준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케리가 입각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만큼 보궐선거가 불가피하고, 현 판세로는 낙선한 스콧 브라운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상원의석 분포가 민주 53, 공화 45, 무소속 2석인 상황에서 공화당에 1석을 내주면 상원 운영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인 셈이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인 헤이글 전 의원 기용을 검토하는 것은 공화당 내에서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주는 극소수 온건파 중 한 명인 데다 재정절벽 위기 해소와 관련, 공화당의 환심을 얻기 위한 ‘초당파적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헤이글 의원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했고, 지난 2008년 대선에서는 오바마를 지원하는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CNN은 소식통들 말을 인용, “헤이글 외에 애쉬턴 카터 국방차관, 미셸 플루노이 전 국방부 정책차관도 후보군에 여전히 푸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CIA 신임 국장에 모렐과 브레넌이 거론되는 것은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테러사건 논란으로 의회와 매끄러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정치력을 갖춰야 하고, 퍼트레이어스의 불명예 퇴진으로 실추된 CIA 명예를 곧추세우기 위해 CIA 내부사정에 밝아야 한다는 점 때문이라고 언론들은 설명했다.

모렐은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 소탕과 파키스탄에서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에 관여했고, 브레넌은 파키스탄과 예멘 내 테러리스트 용의자에 대한 무인기(드론) 공격과 특수임무 병력 배치 지휘 등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

한편 CNN은 새 재무장관에는 잭 류 현 백악관 비서실장, 교통부장관에는 테드 스트리클랜드 전 오하이오 주지사와 크리스틴 그레고리 워싱턴 주지사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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