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철의 여인’, 세계 최장기 단식투쟁 12년째

印 ‘철의 여인’, 세계 최장기 단식투쟁 12년째

입력 2012-11-06 00:00
업데이트 2012-11-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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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군과 반군 사이의 충돌로 사실상 계엄령 치하인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州)에서 양민 학살 논란을 빚는 군의 면책 특권 철폐를 위해 세계 최장기인 12년째 단식투쟁을 벌이는 여성이 있다.

5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마니푸르의 철의 여인’ 이롬 샤밀라(40)가 ‘군특별권한법(AFSPA)’ 철폐를 요구하며 지난 2000년 11월부터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지 이날 12주년을 맞았다.

샤밀라는 당시 앗삼 지역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 10명이 군인들에게 무고하게 살해되는 모습을 목격하고 AFSPA 철폐를 위해 단식에 돌입했다.

AFSPA는 보안군에 북동부 및 카슈미르 지역의 반군 용의자를 영장 없이 체포하거나 사살하는 권한을 부여하기 때문에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을 비롯한 인권단체들도 이를 ‘악법’으로 지목한 상태다.

샤밀라는 단식 이후 자살기도 혐의로 거듭 체포돼 억류된 상태에서 하루 두번씩 코를 통한 관으로 비타민과 기타 영양분을 강제로 투입받고 있다.

인도 당국은 지난해 마니푸르주의 주도 임팔의 일부 지역에 한해 AFSPA를 폐지했으나 샤밀라는 마니푸르주 전역에서 이 법이 폐지될 때까지 단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2007년 광주 인권상을 비롯해 이미 여러 상을 받은 그녀는 또 자신의 투쟁이 끝날 때까지 앞으로 어떤 상도 받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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